코로나19 블랙홀…치매 관리영역에 악영향 '초래'
코로나19 블랙홀…치매 관리영역에 악영향 '초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2.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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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관련 시설 폐쇄와 축소 운영부터 병원 기피까지  
 음압병실에서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나오는 의료진(출처. 서울대병원)

코로나 바이러스가 연일 전국적 확산세를 보이고 가운데 주요 치매 관리 기관까지 영향을 받는 등 관리 공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지만, 치매 관리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를 고려한 세밀한 대책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복지부는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따라 전국 치매안심센터에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휴관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경기광역치매센터가 위치한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당분간 폐쇄가 결정됐다. 

이외에도 다수 의료기관에 치매로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려 재진을 기피해 추적 검사를 진행하지 못해 일부 상태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가치매정책 기획 등의 전반을 관리하는 중앙치매센터의 활성화 지연도 일부 우려되고 있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탁 운영 중이던 중앙치매센터를 국립중앙의료원이 바통을 이어 받아 새롭게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활성화와 이관 등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인력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상당수 동원됐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요양병원 등에서도 환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면회 제한을 진행 중이다. 치매 등 고령의 환자들이 다수인 이유로 가족들의 염려가 적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 중국 조선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요양병원의 간병 인력 공백도 치매 환자의 관리 부실의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치매 환자의 특성상 단독 행동이 어렵고, 간병인의 돌봄이 필수적인 만큼 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부실해 질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양한 치매 관리 영역에서 관리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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