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부자극술 후 파킨슨병 관리 정교화 길 열려
뇌심부자극술 후 파킨슨병 관리 정교화 길 열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3.2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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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뇌 단일광자단층촬영 영상검사법 유용성 규명
수술 후 파킨슨 상태 확인 가능한 객관적 평가 방안 마련

영상검사를 통해 파킨슨병 증상의 좌우 비대칭성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해 뇌심부자극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서울대 임형준, 백선하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19명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 뇌 단일광자단층촬영 검사방법의 유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 단일광자단층촬영 검사로 비대칭적으로 관찰되는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을 뇌심부자극술 시행 전후로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은 뇌부위를 촬영한 후 감별진단 및 질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검사를 일컫는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도파민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정상인에 비해 약 70% 이상 소실돼 발병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노인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100명 중 약 2명 정도의 비율로 관찰된다. 떨림, 강직, 자세불안,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좌, 우 한쪽 증상이 더 심하다.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없다.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와 뇌 이상 부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줘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진행을 막거나 늦추고 있다.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 후 좌측 또는 우측에서 발현되는 증상의 비대칭성이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증상과 영상검사로 측정한 비대칭성은 뇌심부자극술 전후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해당 연구를 활용하면 비대칭성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 프로그래밍의 정교한 조정이 가능해 정확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임형준 교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는 “뇌 흑질의 도파민 세포의 도파민 운반체를 측정하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이나 뇌 양전자단층촬영(18F FP-CIT PET )검사는 앞으로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행하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이나 뇌 양전자단층촬영검사를 통해 뇌심부자극술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해답을 줄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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