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원인물질 응집, 초기 관찰 가능한 동물모델 개발
치매 원인물질 응집, 초기 관찰 가능한 동물모델 개발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4.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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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치매치료제 연구 가속화 기대

치매 유발 원인 물질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응집을 초기 단계부터 관찰할 수 있는 동물모델이 개발됐다.

이 신규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새로운 치매 기전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우 단백질이 응집되기 시작하면 단백질이 뭉친 형태인 올리고머 형태가 되는데 이는 신경세포 독성을 일으키고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을 전이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2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김윤경, 임성수 박사 연구팀은 세포에서 타우 올리고머의 형성을 관찰할 수 있는 플랫폼인 ‘타우-BiFC 플랫폼’을 확립해 이를 동물모델로 확장한 ‘타우-BiFC 생쥐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신경세포 내에서 타우 단백질이 응집해 올리고머가 형성되면 형광이 켜지는 시스템으로, 타우 응집 초기 올리고머 단계부터 정량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치매DTC융합연구단 김윤경, 임성수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모델 실험쥐는 타우 단백질이 뭉쳐지면 형광물질이 작용해 초기단계부터 관찰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치매DTC융합연구단 김윤경, 임성수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모델 실험쥐는 타우 단백질이 뭉쳐지면 형광물질이 작용해 초기단계부터 관찰할 수 있다.

모니터링 결과 생쥐가 어린 나이일 때에는 타우 올리고머가 생성돼도 세포 자체적으로 분해·제거하는 시스템이 가동되지만, 나이가 들면 그 기능이 떨어져 타우의 응집이 가속되고 신경이 퇴화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KIST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윤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포함한 타우 병증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저널인 '프로그레스 인 뉴로바이올로지'(Progress in Neurobiology) (IF: 10.65, JCR 분야 상위 4.68%)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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