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전자 변이, 중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
치매 유전자 변이, 중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5.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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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 의대와 영국 엑시터 의대의 공동 연구진이 영국 생체은행(UK Biobank)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 유전자(APOE ε4) 변이와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성을 밝혔다.
 
치매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감염 위험이 3배 높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 APOE ε4형 유전자 변이를 한 쌍(APOE ε4/ε4) 가지고 있을 경우 중증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38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 9,000명(2.36%)에서 APOE ε4/ε4 변이를 가지고 있었고, 코로나-19에 감염된 721명 중에서는 37명(5.13%)이 APOE ε4/ε4를 가지고 있었다.

APOE ε4/ε4 유전자를 가진 사람(감염률 0.41%)은 정상 형태인 APOE ε3/ε3 유전자를 가진 사람(감염률: 0.18%)보다 중증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2배 가량 높았다.
 

일반적으로 APOE ε4/ε4변이를 가지고 있으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이 14배 가량 높아진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해당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감염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이유가 바이러스 노출 위험성 외에 유전적 변이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Journal of Gerontology, Series A 최신호에 발표됐다.

Primary Source: Chia-Ling Kuo, PhD, Luke C Pilling, PhD, Janice L Atkins, PhD, Jane A H Masoli, MBChB, João Delgado, PhD, George A Kuchel, MD, David Melzer, MBBCh PhD, APOE e4 genotype predicts severe COVID-19 in the UK Biobank community cohort, 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glaa131, https://doi.org/10.1093/gerona/glaa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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