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책소개]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0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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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간병을 힘들게 만든건 착한며느리 증후군이었다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치매간병을 힘들게 만든건 착한며느리 증후군이었다

저자: 정유경

정가: 15,000원

■ 목차

◆1장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2장 가깝지만 너무 먼 그들

◆3장 상처 그 끝에서...

◆4장 작은 도움과 함께 아픈 당신 위로합니다

■ 책 소개

어느 겨울, 시아버지의 이상행동이 시작되었다. 시집살이의 숨 가쁜 인생 속 쉬어가려던 시점에 시아버지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다. 치매간병 때문에 고된 시집살이는 더 극단으로 치닫는다. 시아버지를 간병하며 나의 미래도 끝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매일 ‘오늘 하루만 버티자’를 실천하며 살았다. 아버님과 단둘이 치매센터 수업에 다녀오던 어느 날, 난생처음 남편에게 소리 지르고 그날로 가출을 시도했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었다. 선택했다. 나쁜 며느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치매를 간병하는 '주 보호자'인 며느리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한 책으로 힘든 현실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간병일지가 아니다. 인내는 있어도 마음까지 사랑으로 채울 수 없었던 주 보호자의 가장 현실적인 전투일지 같은 책이다. 전쟁이 힘든 건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이라고 했던가? 치매간병은 가족관계마저 더 극단으로 치닫게 만들고, 힘을 합쳐야 할 가족은 '갑'이 되어 다가온다.

'착한 며느리 증후군'. 가족이기에, 며느리이기에 무조건 착하기만 하면 '복'이 되어 돌아올 것 같았지만, 착해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한다. 착하게 살기로 마음먹을 때는 인생이 없더니, 나쁘게 살기로 마음먹으니 인생이 생긴다. 힘든 길을 가면 언젠가는 좋은 땅을 밟게 될 줄 알았는데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며느리의 현실적인 치매간병 이야기로 누군가의 희생으로 버티는 일방적인 관계의 한계를 보여준다. 희생의 결과는 오히려 가족 모두에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 한 사람의 희생보다는 현실적인 냉정한 판단만이 가족과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출처. 네이버 책소개>

■ 저자 소개

저자: 정유경

치매간병에도 갑을 관계가 존재했다. 세상 어디든 갑을 관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이어서 큰 상처가 되었다.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그런 착한며느리 증후군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이제는 나쁜 며느리가 되기로 했다. 나의 삶은 내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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