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량 방사선치료 치매증상 완화 효과
저선량 방사선치료 치매증상 완화 효과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7.08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선량방사선 조사 결과 인지기능 상승과 아밀로이드 감소 확인
건양의대 김수진 대학원생

저선량 방사선치료가 알츠하이머치매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알츠하이머치매 동물 모델에 저선량 방사선을 조사한 결과, 조사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인지기능 향상과 아밀로이드베타 감소를 확인한 것이다. 

8일 건양대병원은 김수진 박사과정생 등 의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들에서 저선량 방사선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항염증 효과'와 '저선량 방사선의 알츠하이머병의 미세 아교세포 표현형의 조절 효과' 논문을 국제학술지 분자과학저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치매 발병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도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여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어떠한 기전으로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같은 저널에 저선량 방사선이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해 유도되는 신경세포사멸, 시냅스 소실, 신경염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뇌 속의 면역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미세아교세포의 표현형이 유해한 전염증성 M1 표현형에서 유익한 항염증성 M2 표현형으로의 변화 유도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경 면역 치료 타깃인 TREM2 (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의 발현 증가도 나타났다.

또 저선량 방사선을 조사받은 세포에서도 사이토카인의 생성과 세포의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인 핵인자 카파비(Nuclear factor-kappa B; NF-κB)의 활성이 억제돼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도 확인했다. 

건양의대 김수진 대학원생은 “알츠하이머치매에서 나타나는 신경염증, 신경세포사멸이 이루는 악순환 고리를 저선량 방사선 조사가 붕괴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에서 인지기능 향상 및 신경 보호 효과, 항염증 효과와 같은 유익한 효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의 지역대학우수과학자 지원사업과 농촌진흥청의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논문: Kim S, Nam Y, Kim C, et al. Neuroprotective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Low-Moderate Dose Ionizing Radiation in Models of Alzheimer's Disease. Int J Mol Sci. 2020;21(10):3678. Published 2020 May 23. doi:10.3390/ijms21103678

Kim S, Chung H, Ngoc Mai H, et al. Low-Dose Ionizing Radiation Modulates Microglia Phenotypes in the Models of Alzheimer's Disease. Int J Mol Sci. 2020;21(12):E4532. Published 2020 Jun 25. doi:10.3390/ijms2112453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