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뇌파DB 구축, 치매 예측시장 선도 ‘마중물’
한국인 뇌파DB 구축, 치매 예측시장 선도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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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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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국가책임제 시행과 맞물려, 치매 예측·예방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연구 중 하나는 서울대학교 한국인뇌파데이터센터에서 구축 중인 'iSyncBrain'. 이는 한국인 표준뇌파를 데이터화 한 것으로, 치매 예방 선진기술인 정량뇌파 분석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한국인뇌파데이터센터 강승완 센터장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참조표준 데이터' 심포지엄에서 해당 연구를 소개하고, 글로벌 치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센터장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와 관련한 경제적 비용은 2015년 8180억 달러이며, 2018년에는 1조 달러 2030년에는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치매환자의 약 50%가 아시아에서 발생, 아시아는 향후 치매 예방·치료의 '빅 마켓'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는 새 정부 '치매국가책임제' 공약과 맞물려 공공부문 치매 예측, 예방 시장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다.

강 센터장은 커지는 치매예측·예방 시장에서 정량뇌파분석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치매질환의 조기진단 등에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는 주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강 센터장은 "현행 뇌건강·뇌질환 진단은 의사의 경험과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객관전 검사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선 21C초부터 정량뇌파분석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으나, 한국인에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정확도가 낮고 결과해석이 어려워 일부 신경과·정신과에서만 외국산 솔류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센터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인 뇌파 참조표준 DB를 구축하고 있다. 정량뇌파분석을 적용하기 위한 사전 기술로, 치매 의심환자의 뇌파를 동일 연령·성별의 normative reference DB와 비교해 치매를 조기 발견, 치료할 수 있다.

현재까지 DB에 포함된 누적인원은 1280명으로 소아청소년·성인으로 구분해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의 이름은 'iSyncBrain'으로 명명됐다.

기술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실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에 따르면 증상위주의 ADHD 진단에 정량뇌파분석을 추가로 활용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가 61%에서 88%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의 경우 동일 연령·성별의 normative reference DB와 비교해 좌측 전두엽 쎄타와 좌우 중심구 영역 알파가 과잉되는 특징을 보여, 이를 활용하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교수는 "외국에서는 이미 뇌파DB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에 집중할 때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멘시아뉴스 dementianews@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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