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 희소식 들릴까?
신약 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 희소식 들릴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17.06.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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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로슈 등 임상 3상 진행에 상용화 기대

개발 난이도가 높아 신약 출시가 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 조만간 희소식이 들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제품 중 일부가 임상 3상 단계에 와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은 알츠하이머 시장규모와 주요 제품 등에 대한 분석을 위해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글로벌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31.1억불(약 3.5조원)로, 2024년까지 4배 이상 성장한 126.1억불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해 많은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종 허가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높은 시장성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일부 제품은 임상 3상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업체로는 바이오젠,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AB사이언스 등이 있다.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면, 아밀로이드베타(Aβ) 표적항체치료제로는 바이오젠 '아두카누맙'(Aducanumab)과 로슈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이 있다.

아밀로드이베타 표적항체치료제는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이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au단백질 억제제로는 TauRX Therapeutics의 'LMTX', BACE1/BACE2 억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 'AZD3293'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RAGE 억제제인 'Azeliragon', c-kit 저해제 'Masitinib', α7-nAChR 길항제 'EVP-6124' 등도 허가 단계에 와 있다.

이들 제품의 경우 성공적으로 임상이 마무리될 경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도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업체는 젬백스앤카엘, 네이처셀, 차바이오텍, 대화제약, 일동제약, 메디포스트 등이다.

3상 단계에 와 있는 제품은 아직 없지만, 낮은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는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제약산업지원단 김경현·정순규 연구원은 "규제당국의 신약 신속심사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멘시아뉴스 최봉영 기자(bychoi@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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