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연구사업단 서울대에 꾸린다...연구 개시는 내달 전망
치매연구사업단 서울대에 꾸린다...연구 개시는 내달 전망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8.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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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선정 지연에 따라 전체 사업도 2~3개월 지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사업 추진 체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사업 추진 체계

올해부터 9년 간 약 2,000억원이 투입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당초 계획은 지난 7월부터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단장 선정 지연 등에 따라 연구는 내달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치매 발병을 5년 지연하고 연간 치매 환자 증가속도를 5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맞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도 첫 논의가 시작됐으며, 약 3년의 우여곡절 끝에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이 처음 계획했을 때만 하더라도 배정된 예산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기간도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이었다.

하지만 예산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규모는 5,800억원으로 약 절반 가량 축소됐으며, 사업기간도 2020년부터 2028년까지 1년이 단축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일부 사업이 빠지고 예산 규모도 또 다시 축소됐다. 최종 배정된 예산은 1,987억원으로 처음 배정하려고 했던 예산의 20%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업 규모가 축소된 이유로는 사업을 설계할 때 방만한 예산 배정과 중복 연구가 많았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사업 예산은 줄었으나, 치매 발병 5년 지연·치매 환자 증가 속도 50% 감소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

예산 확정이 되자 정부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 59억원을 첫 배정하며, 사업 시작을 알렸다.

묵인희 교수
묵인희 교수

그 시작은 단장선임이었다. 지난 4월 단장에 대한 공모가 마무리됐으며, 약 3개월 동안 평가가 진행됐다.

당초 계획은 6월 단장 선임 후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현장 답사, 자체 평가 등이 늦어지면서 단장 임명이 지연됐다.

특히 앞으로 최대 9년 동안 사업단을 이끌 단장 선임에 심도있는 평가가 진행돼 선임이 늦어졌다는 후문이다.

결국 8월에 와서야 서울대학교 묵인희 교수를 단장으로 임명할 수 있었다. 사업단은 단장이 몸담고 있는 서울대학교에 꾸릴 예정이며,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할 연구원을 구성하고 있다.

단장 선임이 일부 지연됨에 따라 연구 개시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질 전망이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단장 선임 시 제출됐던 세부 연구 등을 토대로 조만간 치매 관련 연구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내달 정도에는 본격적인 연구가 개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 시작 시점이 지연됨에 따라 올해 연구는 6개월 종료 시점에 맞춰 내년 2~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학계와 업계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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