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물인터넷과 치매
[칼럼] 사물인터넷과 치매
  • 양현덕 발행인
  • 승인 2020.08.06 09: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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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센서가 내장된 각종 사물을 무선통신을 통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가전제품, CCTV, 배회감지기 등의 사물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스스로 분석해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사용자는 이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IoT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헬스케어(Smart Healthcare), 스마트홈(Smart Home), 스마트도시(Smart City)가 등장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치매환자는 가족이 하루 종일 돌봐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돌봄 부담을 견디지 못해 환자를 요양시설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요양시설도 돌봄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돌봄 부담이 자칫 치매 환자의 방치와 환자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IoT는 치매환자의 관리·돌봄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 치매환자를 돌보는 수고를 덜고, 돌봄 인력부족 문제도 일부 해결하며, 돌봄 부담과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되어 궁극적으로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치매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져 식사를 했는지 또는 약을 제때에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센서가 내장된 용기(IoT)를 이용하여 음식물 섭취량과 약 복용 여부를 파악해 보호자에게 전달하여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IoT를 결합한 치매특화 로봇도 개발되어 인지재활과 돌봄에 활용하고 있다.

IoT 센서로 환자의 실시간 움직임을 감지하여 낙상이나 배회·실종과 같은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치매환자의 대소변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습진이나 욕창을 예방할 수 있는 IoT 기반의 ‘스마트 기저귀’도 있다. 기저귀에 부착된 센서는 대소변을 감지해 스마트폰 앱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통신사도 IoT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하여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배회감지기를 무상보급하고 있으며, 치매환자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IoT 관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치매 분야에도 점점 더 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매환자가 더 나온 돌봄을 받는다면 치매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도 나아질 것이며, 치매로 인한 직간접적 사회적 비용도 절약될 것이다.
 

참고 문헌

The Internet of Things for Dementia Care
https://core.ac.uk/reader/84589092

IoT-Enabled Health Monitoring and Assistive Systems for in Place Aging Dementia Patient and Elderly
https://www.intechopen.com/books/internet-of-things-iot-for-automated-and-smart-applications/iot-enabled-health-monitoring-and-assistive-systems-for-in-place-aging-dementia-patient-and-elderly

Cutting-edge technology could help solve one of the most difficult things about dementia
https://www.businessinsider.com/the-internet-of-things-can-improve-care-for-people-with-dementia-2015-7

An Internet of Healthcare Things (IoHT)-Based Healthcare Monitoring System
https://link.springer.com/chapter/10.1007/978-981-15-2774-6_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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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태 2020-08-10 07:48:55
점점 사람이 없어지는 세상. 그 자리를 IT 가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그 사물에 인간의 얼굴을 어떻게 입히냐가 중요할 듯 합니다. 너무 각박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