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수면의 질 좋을수록 인지기능 점수 높다
잠이 보약?…수면의 질 좋을수록 인지기능 점수 높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08.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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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질 척도 검사 조기치매 선별검사 활용 가능성 제시 

초기수면의 질이 좋을수록 인지기능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활용해 초기 수면의 질이 낮은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조기치매 선별검사에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대한수면의학회지에 발표된 ‘지역사회 노인에서의 수면의 질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과 인지관계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수면의 질은 나빠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면의 질과 인지기능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전향적 연구는 현재까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60세 이상의 경상남도 진주시 지역사회 노인 622명을 대상으로 6년간 진행했고, 최종 분석에는 322명의 노인이 포함됐다. 

피츠버그 수면질 척도 (PSQI)와 한국판 신경심리 평가집(CERAD-K)을 활용해 초기 수면의 질과 6년 이후의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다중 선형 회귀분석으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초기 수면의 질은 6년 이후의 숫자 외우기 검사, 시계그리기 검사, 단어 목록 회상 검사의 결과와 모두에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됐다. 

수면의 질이 좋을수록 숫자 외우기 검사 점수가 증가했고, 시계 그리기 점수도 증가했다. 또 단어 목록 회상 검사 점수 또한 증가한 것이다. 

경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윤균 저자는 3가지 검사 모두 임상에서 비교적 단시간 내에 간편하게 수행 할 수 있는 검사로 조기치매검사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차후 추가 분석 등을 통해 수면의 질이 낮은 노인의 조기치매 진단에 유용한 검사 결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해당연구에서 60세 이상의 노인 대상자의 1차 조사에서 고혈압과 당뇨 여부는 고려했지만 유병기간, 약제 복용여부에 대해서는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차후 고혈압과 당뇨가 조절된 상태에서 수면의 질이 인지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면의 질을 통해 조기치매를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 연구를 통해 그 적용 방법 역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논문>

오윤균, 김봉조 등 지역사회 노인에서의 수면의 질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leep Quality and Cognitive Function in Community Elderly) 수면정신생리 2020년 27권 1호 16-23. http://dx.doi.org/10.14401/KASMED.2020.2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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