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확정...치매가족 상담수가 도입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확정...치매가족 상담수가 도입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9.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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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족휴가제 이용한도 6일에서 12일로 확대

치매환자를 보는 의료인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치매가족 상담수가가 도입될 예정이다.

치매가족휴가제 이용한도는 기존 6일에서 12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2021~2025) 치매관리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치매관리종합계획은 '치매관리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정부의 포괄적인 치매 관리 방향을 정립하는 역할을 한다.

제4차 종합계획에서는 지난 3차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치매관리 체계를 내실화하고, 치매 환자가 시설이나 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사회의 자원과 연계하고, 가족의 부담 경감을 위해 돌봄 지원을 확대하며, 치매 경로(정상-경도인지장애-경증-중증)에 따른 전문화된 관리가 이뤄지도록 중점을 뒀다.

특히, 치매 환자 가족의 경제적·정서적·육체적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하면서, 치매 환자가 생활하는데 어려운 점을 조사하여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제를 집중적으로 포함시켰다.

◆선제적 치매 예방과 초기 집중 치료·관리

독거노인의 자택을 방문하는 생활지원사, 건강취약자를 방문하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간호사, 지역 병·의원 등과 협력해 치매가 의심되는 사람을 빨리 발견해 치매안심센터로 연계한다.

내년부터는 국가건강검진의 인지기능장애검사 결과가 치매안심센터로 통보되면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역 내 치매 검사가 필요한 대상자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국형 치매선별검사도구를 개발한다. 현재 사용되는 MMSE는 10년 이상 동일한 검사항목이 사용되고 있고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실시하는 치매 1차 선별검사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숲체험, 원예활동, 모래찜질 등의 야외활동을 치매안심센터의 치매예방교실과 인지강화교실, 치매 환자 가족의 치유(힐링) 및 여가프로그램과 연계해 실시한다.

초기치매 환자를 집중 관리해 중증환자로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킬 계획이다.

경증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에 대해 치매안심센터에서 가족상담, 치매쉼터의 인지강화프로그램, 사례회의 등 일련의 서비스들을 묶어 단기 과정으로 집중 관리하고자 한다.

치매 감별검사비를 현행 최대 11만원에서 15만 원까지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장기요양 5등급자도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 환자 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유사서비스의 중복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쉼터 이용자는 주야간보호와 같은 장기요양서비스를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같이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초로기(만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 치매 환자를 위한 치매쉼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초로기 환자 간 정보교류를 위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한다.

◆지역거주 치매 환자에 대한 돌봄 지원과 가족부담 경감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집을 비우는 며칠 동안 치매 환자를 돌봐주는 단기보호서비스 제공이 확대된다.

현재 88개 주야간보호기관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2025년에는 350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고령자복지주택과 결합한 장기요양서비스 모형(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경증 치매 환자 공동거주 모델도 검토한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와 연계해, 지역 거주자 중에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이 발견되면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서비스가 즉시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활용해 고령자 대상 치매 예방활동, 경증 치매환자 대상 말벗, 일상생활 보조활동을 추진한다.

치매 환자 가족에 대한 상담수가를 도입한다. 치매환자 가족의 부양 스트레스 감소와 함께 치매 환자의 치료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가 치매 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신건강 상담, 돌봄기술에 대한 교육 등 전문치료를 건강보험 수가로 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치매가 있는 장기요양수급자가 이용할 수 있는 치매가족휴가제의 연간 이용 한도를 현재 6일에서 12일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휴식을 돕는다.

치매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근로자를 위해 실시 중인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대상을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30인 미만 사업장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치매 환자에 대한 치매치료관리비(월 3만 원)의 지원범위를 확대한다. 소득기준이 현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까지로 변경되어 중산층도 폭넓게 지원받게 되고, 만 60세 이상인 나이 제한도 폐지된다.

치매안심센터와 주야간보호기관을 이용하는 치매 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 인권 및 학대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개발된 교육 콘텐츠는 노인 관련 시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한다.

치매안심센터의 치매가족 돌봄교실의 교육방법을 대면·비대면으로 다양화하고, 교육과정을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단계와 증상별로 구분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치매 관리 전달체계 효율화와 공급 인프라 확대

치매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행복e음 등 다른 보건복지시스템과 정보연계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의 의료정보와 장기요양서비스 이용내용 등을 참고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및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보건지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선별검사, 치매예방프로그램,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조호물품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직종별로 다른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던 치매전문교육을 표준화해 기초공통과정(온라인)과 전문특화과정으로 구분하게 된다. 개인별 교육이력 관리, 교육 인증, 평가 등 통합적인 질 관리가 실시된다.

치매노인의 요양 필요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현 6등급(1∼5등급, 인지지원등급)으로 구성된 장기요양 등급판정체계에서 판단기준을 세분화하고 조사항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내년부터 시범사업 후 2023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장기요양기관의 치매전담실을 현재 264개실에서 2025년 388개실까지 늘리고, 70개 공립요양병원에 치매전문병동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립요양병원이 없는 지역은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수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치매 연구와 기술 지원 확대 및 사회적 환경 조성

치매 환자의 뇌조직과 임상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표준 규약(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뇌부검실 시설 개선, 치매 뇌지도 개발 등 치매 뇌은행의 자원관리를 고도화한다.

내년부터 치매예방, 질병 경과 예측 등에 활용하기 위해 치매 관련 총 4종의 코호트를 구축하며, 모여진 통합 DB는 치매연구 통합플랫폼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공개된다.

치매 관리에 비대면 기술이 활용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자택에서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와 원격시스템을 통해 치매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치매예방, 인재재활 프로그램 등을 집에서 따라할 수 있도록 온라인프로그램을 발굴해 치매안심센터로 확산할 계획이다.

치매 환자의 인지능력을 강화하고 정신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도 2023년부터 착수한다.

표준화된 평가도구(설문 문항)를 개발해 지역주민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한다.

아동·청소년·청년기·중년기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예방과 인지건강교육을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교육을 받고 치매 파트너(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치매안심센터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치매파트너를 연계해 주는 치매 봉사활동 관리시스템도 운영한다.

도시·농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치매안심마을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에 치매안심마을 관리 및 점검(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추진상황을 실시간 관리한다.

전문직 은퇴자, 주부 등 개인 외에 후견 관련 전문성을 갖춘 법인도 공공후견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배회증상이 있는 치매 환자에게 ‘배회감지기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상을 치매 의심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제1차관(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제4차 종합계획을 통해 ‘수요자 중심’ 관점에서 치매 예방, 치료, 돌봄 등 치매 환자의 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치매 환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가족도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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