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보조도구는?
치매환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보조도구는?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09.2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과 관련한 보조기구에 대체로 높은 점수

치매환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보조기구는 '미끄럼 방지 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손잡이와 목욕의자 등이 뒤를 이어 대체로 안전 관련 기구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근 세명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김환희 조교수는 '치매노인과 보호자를 위한 생활보조도구 지원사업'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치매환자 보조도구는 일상생활이나 인지기능, 안전 및 모니터링을 위한 도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보조도구를 잘 사용하면, 치매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의 독립성을 증가시키고,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에 따라 보호자는 우울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보조도구의 필요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점은 '전혀 필요없다', 5점은 '매우 필요하다'였다.

연구팀은 보조도구를 3가지 영역으로 나눴다. ▲일상생활 보조기기(앞치마 및 식기류, 목욕의자, 전동칫솔, 디지털 알약통, 알약달력) ▲인지기능 보조기기(메모가능한 벽 달력, 메모가능한 탁상달력, 다이어리, 알람시계, 인지활동도그, 인지증진 프로그램) ▲안전 및 모니터링(안전 손잡이, 미끄럼 방지 매트, 야간 간접 조명, 배회감지 매트, GPS 배회감지기) 등이었다.

설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구는 4.92점을 받은 미끄럼 방지 매트였다. 안전 손잡이 4.28점, 목욕의자 4.23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아 필요성이 높다고 여겼다.

알약 달력 3.91점, 야간 간접 조명 3.73점, 알람시계 3.46점 등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과 관련한 품목인 미끄럼 방지 매트, 안전 손잡이, 야간 간접 조명은 대체로 순위가 높았다.

반면 GPS 배회감지기, 인지증진 프로그램, 인지활동도구, 인공지능 스피커 등은 필요성이 낮다고 평가됐다. 해당 기구들의 사용 방법 등이 익숙치 않았다는 점이 낮은 점수를 받은 데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자는 "보조도구는 신체 장애인을 위해 지급되는 품목으로 인식돼 있으며, 치매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품목은 아주 미흡하다"며 "환자 개개인의 능력이나 중증도에 따른 보조도구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