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에도 치매 진료 증가…비대면 진료도 한 몫
코로나 타격에도 치매 진료 증가…비대면 진료도 한 몫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0.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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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 수진자 수 8.9%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치매 진료환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를 받은 치매환자 수가 증가한 데는 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진료도 한 몫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진자수는 4,4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만명 감소했다. 비율로 따지면 3.4%다.

진료비는 46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21억원(-0.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수나 진료비가 감소한 데는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호흡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전년보다 약 3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질환의 진료환자 수가 대폭 감소했으나, 치매환자의 경우 코로나19와는 무관하게 수진자 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상병코드 F00) 수진자 수는 올해 상반기 50만명으로 작년 46만명보다 약 4만명이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8.9%에 달한다.

치매환자 수진자 수가 늘어난 데는 치매 질환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증가한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지난 2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화를 통한 비대면 진료는 총 79만6,795건이 진행됐다. 이 중 치매 질환에 대한 비대면 전화진료는 1만6,130건에 달했으며, 전체 건수의 5.5%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었으나, 치매 질환의 경우 영향이 크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가 진행하는 조기 치매검진은 대폭 줄어들고 있다.

조기 검진이 늦어질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치매질환에 대한 수진자 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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