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령 인구 증가…치매 실버산업 발전 가속화 
세계 고령 인구 증가…치매 실버산업 발전 가속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0.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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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실버산업 다각화에 국내시장 변화 모색 필요 

고령 인구의 세계적 증가 속에 치매 돌봄 등의 요소가 포함된 고령 실버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베이버부머 세대가 2020년부터 고령층에 진입했고, 세계적 인구고령화 현상도 각종 데이터를 통해 나타나는 등 실버산업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고령화에 따른 실버시장 확대로 해외에서 다양한 고령 치매 상품 등이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고령인구 비율은 2019년 9%에서 오는 2050년 16%로 꾸준한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국내외 고령화는 모두 동일한 현상인 셈이다.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도 보험연구원의 고령화리뷰를 통해 ‘실버산업 해외사례와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실버산업의 세계화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중일 3국에 세계 고령층의 30%가 분포돼 있고, 동시에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시장을 기점으로 실버산업의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실버산업의 과거와 달리 다양한 혁신과정을 거치고 있다. 치매관리의 경우도 과거 치료에 집중됐던 움직임은 다소 둔화된 반면, 선제적인 예방과 개입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해외돌봄 사례들도 사후적 관리보다는 예방과 삶의 질 차원에서 고령자들의 자아실현 추구에 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요양원도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생명유지에서 활기차고 품격있는 노후의 삶을 추구하는 모토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미국 에덴 얼터너티브(Eden Alternative)는 집과 같은 ‘주거모델(habitat)’형 요양원을 제공하며, 일본 아오이케어는 치매고령층도 지역 내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아오이케어는 치매고령층이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개방공간을  자신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치매고령자용 요양원이다. 

개인맞춤형 고령자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독립성 증대와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고, 생활 스타일에 맞는 인공지능 위험감지 모니터링 기술 등이 해당된다. 

국내의 경우도 KT와 SK 등 대형 통신사들이 해당 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며, 신 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등 정부지원도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케어엔젤사가 독거 고령층을 케어하는 위험 감지 예측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렌데버(Rendeve)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고립감 해소, 사회관계 증진 등을 제공한다. 

또 유럽의 프리버드 클럽은 세대 통합형 주거기술과 고령자를 위한 공유경제형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 엄브렐러의 은퇴 시니어 도우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도 활발하다. 

이외에도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첨단 기술인 에이징 테크(aging-tech)도 각광받으며, 실버산업의 성장을 목표로 국가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김정근 교수는 “실버산업은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인식 뒷받침이 필수”라며 “국내 실버산업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도 실버산업의 다각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에 실버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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