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AD, 치매약 임상 결과 '눈길'...상용화까지는 '먼길'
CTAD, 치매약 임상 결과 '눈길'...상용화까지는 '먼길'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0.11.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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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α 저해제 치매 임상 2상 결과 주목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CTAD, 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컨퍼런스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에 발표된 치매약 관련 임상 등은 전임상, 1상, 2상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치매약 개발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나, 아직까지 상용화의 길은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서 치매약과 관련해서는 p38α 저해제와 GLP-1, BAN2401 등과 관련한 발표가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p38α 저해제, 루이소체 치매 임상 2상= 신경퇴행성 질병 치료제 개발회사 EIP는 ‘네플라마피모드(neflamapimod)’에 대한 루이소체 치매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네플라마피모드는 뇌에 침투할 수 있는 경구용의 저분자 화합물로, 시냅스 기능을 손상시키는 시냅스 독성의 핵심인 p38α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이다.

네플라마피모드 투약군은 주의력과 실행력을 평가하도록 디자인된 테스트인 NTB 결과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2차 평가변수인 NPI-10, CDR-SB 등에서도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당뇨약 GLP-1 빅토자, 인지장애 임상 실패= 노보노디스크의 GLP-1 기전 당뇨약인 빅토자(Victoza)는 인지장애 관련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인지 기능의 척도인 ADAS-Exec z-점수의 개선이 관찰됐지만, 치매의 다른 척도와 일상 활동에서의 역량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었다.

◆아나벡스, 블라카메신 파킨슨병 임상 2상= 아나벡스생명과학의 블라카메신(blarcamesine)은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블라카메신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CDR, ADAS-Cog 지표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블라카메신은 수면에도 영향이 없었으며, REM 수면 행동 장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약과 관련한 특별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자이, BAN2401 임상 3상 연구= 에자이는 BAN2401에 대한 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새로 시작된 임상 3상 연구 ARVERST 3-45의 초기 선별 결과와 임상 3상 연구 전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진 개인을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는 초기 선별 결과가 기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데이터는 이전에 2b단계 연구에서 보고된 BAN2401의 영향을 추가로 뒷받침했다.

◆알츠노바 AB, ALZ-101 임상 계획 공개= 알츠노바 AB는 알츠하이머백신 후보물질인 ALZ-101에 대한 향후 임상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2021년 2분기 중에 시작될 예정이다.

병리학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은 뇌조직에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가 집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ALZ-101은 신경독성을 가지는 베타아밀로이드 저중합체에 매우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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