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활용 치매증상과 일주기리듬 연관성 규명
스마트워치 활용 치매증상과 일주기리듬 연관성 규명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1.19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대 의대 김은영-손상준 교수 연구팀-2가지 지표 밝혀
좌측부터 김은영 교수-손상준 교수-노현웅 임상강사

스마트워치를 통해 치매증상과 일주기리듬 특성에 대한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기리듬 지표 2개가 치매 진행 정도와 높은 상관성을 확인했는데, 'L5 시작시간‘과 '메서(MESOR)'가 대표적 사례다. 

아주대 의대 뇌과학과 김은영 교수와 의료정보학과 윤덕용·박범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스마트 워치를 통해 측정한 어르신들의 활동량 기반 일주기리듬 특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워치를 착용 후 4일간 활동량 자료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일주기리듬 지표를 계산하고, 신경심리검사, 뇌 MRI 검사,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얻은 치매 진행정도(인지기능, 뇌 위축, 뇌 아밀로이드 침착 등)와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을 진행된 치매 환자가 아닌, 치매 전단계의 ‘경도 인지장애’ 환자와 ‘경증 치매’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먼저 L5 시작시간의 경우 하루 24시간 중 가장 조금 움직이는 5시간 구간의 시작 시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지표는 근육 활동이 줄고 움직임이 최소화되는 깊은 잠이 시작되는 시간에 가깝다.

연구팀은 L5 시작시간이 알츠하이머형 인지장애 환자가 비알츠하이머형 인지장애 환자보다 1시간 늦었다. 

알츠하이머형 인지장애 환자가 비알츠하이머형 인지장애 환자보다 1시간 정도 더 늦게 깊은 잠에 들었다. 반면 비알츠하이머형 인지장애 환자는 L5 시작시간이 빠를수록, 기억력 및 기억력 관련 뇌부위(해마)의 위축이 심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두 번째 지표는 '메서(MESOR, Midline Statistic Of Rhythm, a rhythm-adjusted mean)'는 하루 일주기리듬을 고려한 평균 활동량 값이다. 

쉽게 설명하면 하루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일컫는 활동량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초기 인지장애 환자 중 많이 움직이는 사람일수록 전두엽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상준 교수는 "초기 인지장애 환자 중 활동량이 많은 분들이 더 우수한 전두엽 기능 검사 결과를 보였다“며 ”L5 시작시간 결과와 달리 많은 활동량에 따른 전두엽 기능 활성화는 치매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모든 대상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 워치 기반 일주기리듬 특성을 활용한 치매 증상 파악 및 경과예측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이번 연구는 본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아주대학교병원이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2020년 8월 란셋 출판 중개의학전문지 '이바이오메디슨(EBioMedicine, IF 5.7)'에 '인지장애 환자에서 보이는 활동량 일주기리듬 지표, 아밀로이드 병리, 해마 위축, 인지기능의 상관에 관한 연구로 게재됐다.

한편, 일주기리듬은 24시간 중 수면과 깨어있는 상태가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주기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주기를 말한다. 

<논문> Roh HW, Choi JG, Kim NR, Choe YS, Choi JW, Cho SM, Seo SW, Park B, Hong CH, Yoon D, Son SJ, Kim EY. Associations of rest-activity patterns with amyloid burden, medial temporal lobe atrophy, and cognitive impairment. EBioMedicine. 2020 Aug;58:102881. doi: 10.1016/j.ebiom.2020.102881. Epub 2020 Jul 28.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