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혁명 디지털 치료제 기대감 고조…선제적 치매관리 ‘집중’
의료혁명 디지털 치료제 기대감 고조…선제적 치매관리 ‘집중’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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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진행 중…치매분야 참여 업체도 증가 

차세대 의료로 각광받는 디지털 치료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치매영역에 대한 관리 활성화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분야의 경우 주로 선제적 치매관리와 예방을 위한 영역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산학연병의 협력을 통해 임상활용 기술력을 높여가며 업계 생태계 조성도 활발한 상태다. 

25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0 K-Dementia'를 통해 디지털치료제와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 지능을 통한 질병예측 뿐 아니라, 진단,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산업이다.

디지털 의료산업은 오는 2023년 기준, 연평균 30.7%의 성장과 5조 3,000억 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등 5차 산업을 선도할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치매 영역은 급격한 고령화 등에 대비해 인공지능, 디지털 웨어러블, 가상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치매예방과 관리, 조기진단 등의 영역이 폭넓게 연구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 가속화…참여 증대”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장인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송해룡 교수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병원과 산업을 연결시키는 개방형 실험실 등을 필두로 그 범위를 점차 확대 중이다. 

현재 고대구로병원, 아주대병원, 동국대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이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60개의 참여기업과 의사창업기업체 80개 외에도 스타트업 업체의 합류가 늘고 있다. 

개방형 실험실은 병원의 우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 기술실용화와 활성화 등 병원 중심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치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지장애는 물론, 만성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이 현재는 주로 연구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병원과 산업이 함께 연대해 임상 컨설트 등을 진행하고, 회사의 기술을 고도화시켜 기술 실용성과 사업성 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장인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송해룡 교수는 “고대구로병원은 현재 환자들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 모니터링을 진행해 디지털 치료제 활용 환경을 조성 중에 있다”며 “치매, 인지장애, 만성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 근거 강화 중…통합 서비스 강화 필요”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각 개별 기술력들의 통합적 서비스 체계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각 질환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통합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디지털 치료제 기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의 경우 다양한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분절적인 관리가 아닌 기술의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디지털 디바이스를 완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즉, 디지털 치료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고령 환자의 접근성을 높인 통합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이 같은 노력이 디지털 치료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치경 교수는 “현재도 디지털 치료제가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객관적 증거 마련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고령사회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념은 지금보다 더욱 전인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예방과 진단 등 헬스케어 발전 현재 진행형

씨투몬스터 최진성 대표

현재 치매 영역의 경우 치매 조기진단과 인지장애 단계 등에서 디지털 기기 등을 활용한 선제적 관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존 치매진단의 스마트 고도화는 물론 뇌 활력과 디지털 스트레스 관리, 시선추적 및 뇌파센서를 이용한 치매위험군 선별, 인지훈련 웨어러블 등 다방면이 발전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기술들은 코로나의 확대와 함께 비대면 시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기존의 단체 치매관리 프로그램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씨투몬스터 최진성 대표는 “현재 자사에서 제공 중인 인지훈련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활용이 가능해 치매안심센터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다”며 “고령층이 흥미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치매 관리 기술의 각광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를 위주의 관련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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