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구강관리 별개 문제 아니다"
"치매와 구강관리 별개 문제 아니다"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07.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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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구강건강 연관성에 따른 통합체계 구축 주장

치매관리에 의료서비스 뿐 아니라 구강관리 서비스 체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치매와 구강건강 연관성에 대한 역학적 연구 결과들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한동헌 교수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치매관리와 구강건강의 중요성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교수에 따르면 저작 능력이 떨어지면 영향 섭취 저하로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저작 반응으로 중추 신경계와 학습과 기억에 연관된 해마와 전두엽 피질에 대뇌 혈류 산소 수준이 증가해 뇌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 치근막세포의 신경신호가 치조신경과 삼차신경절을 통해 해마와 전두엽 피질을 자극해 뇌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동헌 교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치매가 구강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치매와 관련된 구강 서비스 및 사회서비스도 통합, 연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 현장근무자 등도 치매와 구강 건강의 연관성에 활발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자치과의사회 손미경 정책이사(조선대 치대)는 "일본에서는 치아 상실 등과 씹는 기능의 정도, 인지장애 또는 치매 간의 상관관계 연구가 활발하다"며 "인지증 환자에 대한 치과의사의 주도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근무자는 치매노인에 대한 치과시스템 구축을 역설했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센터 박미애 부센터장은 "치매노인 구강관리는 대상자별 분류가 필요하며 그에 맞는 국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치매와 구강간의 관계 교육과 인식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도 치매와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긍정하고 반영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책적 반영을 위해 치매와 구강 간 연관성에 대한 근거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 김민주 사무관은 "복지부는 향후 치매 어르신에 대해 다양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치매 치료에 대한 구강치료도 치매국가책임제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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