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안심센터 한국형 치매선별검사 적용…MMSE 사용 중단
전국 안심센터 한국형 치매선별검사 적용…MMSE 사용 중단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0.12.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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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에 따라 막대한 비용 발생-해외 지출 방지 차원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되던 간이정신상태검사(MMSE)가 한국형 인지선별검사(K-CIST)로 전면 교체된다. 

기존 안심센터에서 활용되던 MMSE가 저작권 문제로 국가치매검진에 활용 시 막대한 저작권 비용이 해외에 지출될 우려가 커짐에 따른 것이다. 

9일 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전국 안심센터에서 사용하는 치매선별검사 도구가 기존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한국형 인지선별검사로 교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정신상태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MSE)는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인지기능 선별검사 도구로 전국 안심센터와 의료기관에서도 폭넓게 활용됐다.

그간 치매검진이나 치매진단 환자의 약물치료를 위한 건강보험 급여기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초기 MMSE가 무료로 배포돼 빠르게 사용이 확대됐지만, 지난 2010년 2월 MMSE의 개정판인 MMSE-2가 새롭게 개발됨에 따라 독점 저작권 강화로 서비스 방향을 전환했다. 

지난 2020년 4월 한국판 MMSE-2가 출간되면서 국내에서도 MMSE 활용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한 치매 검진사업에 MMSE가 사용되면서 막대한 저작권 비용이 해외로 지출될 우려가 수차레 제기된 바 있다. 

이미 해외 각국의 경우 MMSE 검사 저작권 문제로 대체 선별검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선 의료 현장에서 MMSE 검사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복지부는 치매검진 사업으로 인해 빠른 시일 내에 저작권 문제가 없는 선별검사 도구의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한국형 치매선별검사 개발 연구에 돌입했다. 

개발 목표는 안심센터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치매선별능력을 가진 선별검사 도구 개발로 선별검사와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임상신경심리학,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반복 설문지 조사로 신규 검사 항복을 선정하고, 타당도 검증,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쳤다.

또 치매-경도인지장애 군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해 타당도 검증과 기존 치매선별검사(MMSE-DS) 점수 사이의 상관분석, CDR로 평가한 치매 중증도와 상관분석 등을 실시했다. 

더불어 전국 안심센터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종이형식, 웹기반 등 다양한 검사용지와 디바이스 개발도 함께 추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저작권료에 따른 문제로 기존의 치매선별검사 도구를 개발해 새롭게 보급하게 됐다”며 “기존 검사항목보다 더욱 다양하고 세밀하게 구성돼 현장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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