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치매보험 활황…2021년 확대-발전 방향은?
2020년 치매보험 활황…2021년 확대-발전 방향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1.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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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기능과 함께 조기검진 도입 등 눈길

최근 치매보험이 고령화 등에 따라 유례없는 판매고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각 보험사는 치매보험 확대-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보장성 확대보다는 치매 검진과 관리, 건강 관리 등 기타 부가 서비스 확대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손해율 조정에 따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에 의해 치매검진 기준이나 불합리 약관 등이 상당수 손질되면서 보험사들은 치매보험 손해율 감소를 위한 방안 마련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매보험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마련을 구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보험은 지난 2019년 60만건, 2020년 상반기만 88만건이 판매됐다. 지속적인 상승을 보면 올해도 적지않은 판매량이 예상되며, 누적 판매량은 470건으로 추산된다. 

보험사들은 보험과 건강관리 연계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규제 등에 따라 발전 속도가 더딘 상태지만, 미국-일본-중국 등은 연계 서비스를 중점 육성 중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형 보험사들은 서비스 확대에 치중하는 반면, 후발주자 등은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보장성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조기 검진 기능도 눈에 띈다. 피플바이오는 에이플러스에셋 보험사와 함께 치매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조기검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적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플바이오는 최근 A+에이플러스에셋와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분기부터 건강검진센터와 연계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가입자 대상 서비스 제공 뿐 아니라 상품 설계에 치매 조기검진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인데, 보험사들과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만, 보험사들이 치매조기 진단을 치매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치매 발병 가능성에 따라 보험가입 거부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즉, 정작 치매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보험사의 손해율과 직결되는 문제라서다. 

또 치매보험인 간병보험 등의 약관이 '약관 이해도 평가'에서 소비자의 낮은 이해도를 기록하면서 향후 분쟁의 소지를 품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치매보험 약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입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아 가입 기준 등이 복잡해질 경우 소비자의 피해가 커질 우려도 있다. 

올해도 보험사들의 치매보험 판매 집중이 전망되면서, 약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가입자의 상황에 맞는 꼼꼼한 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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