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제네릭, 전반적 부진 속 베아셉트·에이디메드 '약진'
치매약 제네릭, 전반적 부진 속 베아셉트·에이디메드 '약진'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1.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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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별 제네릭 상위 제품 대다수 역성장 기록
대웅바이오 '베아셉트'
대웅바이오 '베아셉트'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던 치매약 제네릭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을 주도하던 주요 치매약 제네릭이 시장에서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일부 제품의 약진은 눈에 띄었다.

26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치매약 성분별 상위 3개 제네릭 총 12품목 중 9개가 역성장했다.

치매약 시장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의 증가로 지난해까지 매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도네페질, 메만틴,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 4개 오리지널 성분 모두 이미 오래전 특허가 만료돼 시장에는 다수의 제네릭이 발매돼 있다.

제네릭이 출시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나 오리지널이 독점권을 상실해 제네릭의 성장률은 오리지널을 크게 상회했으나, 지난해 만큼은 주요 치매약 제네릭이 처방약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치매치료제 성분별 주요 제네릭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치매치료제 성분별 주요 제네릭 처방액 현황(단위: 원, %)

우선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도네페질 성분 제네릭 시장에서는 베아셉트의 독주가 빛났다. 베아셉트는 지난해 15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9.6% 성장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제일도네필은 88억원, 뉴토인은 87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12.2% 하락했다. 특히 뉴토인은 부진으로 인해 도네필이 도네페질 성분 제네릭 2위 자리에 올랐다.

메만틴 성분 대표 제네릭인 에이디메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지난 21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6%나 처방액이 늘었다.

메만토와 펠로는 12억5,000만원과 12억1,700만원으로 각각 20.3%, 31.6%나 처방액이 감소하며 부진했다.

갈란타민 성분 타미린도 부진했다. 타미린은 오리지널보다 많이 팔리는 제네릭으로 지난해 46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처방액이 14.7% 줄었다.

뉴멘타민은 8억2,300만원으로 전년 수준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명인 갈란타민은 6억8,400만원으로 9.1% 감소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 제네릭은 상위 3개 제품 모두 부진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리셀톤은 46억2,700만원으로 전년보다 9.3% 처방액이 줄었다. 원드론과 엑셀씨 역시 각각 7.5%, 21.5% 감소한 23억원과 12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지난해 치매약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신환자의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부진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제네릭 품목별로 처방액의 부침이 심한 만큼 순위 자리바꿈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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