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지속 증대…치매도 주요 위험 ‘경고’
정신질환 지속 증대…치매도 주요 위험 ‘경고’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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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신질환 관리 사례 국내 적용 시급 주장 

정신질환 증가에 따라 진료 인원과 진료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고령층 치매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정신-행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연평균 6.2%(남성 5.9%, 여성 6.5%) 증가했으며, 청년-여성-고령층이 주를 이뤘다. 

다빈도 정신질환을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불안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치매, 여성은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등의 순이었다. 

최근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은 ‘연령대별 정신질환 발생 추이와 시사점: 코로나19의 잠재위험 요인’을 통해 정신질환 관리 확대를 주장했다.

현재 정신질환 증가세와 코로나 장기화 등이 함께 맞물리면서, 치매 위험군인 고령층의 정신질환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은 오는 2030년 8조 6,00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신질환과 만성질환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도 빈번해 의료이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노년기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에서 치매와 뇌손상, 뇌기능 이상 및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이 발병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유행 장기화로 정신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사회적 고립감과 건강 상태 우려 증가, 경제 상황 악화 등 개인의 정신건강 악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서다. 

최근 코로나 기간 중 타 진료과목의 의료이용량 감소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정신질환 진료 인원은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지난해 2월에 증가폭이 확대됐다. 

70대 이상의 고령층 남녀의 경우는 모두에서 불안장애 증가율이 높았다. 불안장애의 경우 치매와 연관성이 높다는 다수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에 정신질환의 사회적 비용, 복합질환 위험 등을 감안한 생애주기별 다빈도 정신질환 발병의 사전 예방과 조기 발견-조기 치료를 실행할 민간 건강관리서비스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로 인한 대면 접촉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디지털 사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온라인이나 앱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정신질환을 진단·예방·치료하기 위한 앱은 FDA로부터 시판 전 허가를 받기 위해 효능-안전성 연구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김동겸 연구위원은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나 코로나로 대면접촉 어려움을 감안할 때, 디지털기기 사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온라인이나 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연령층의 정신질환 증가에 따라 치매 등 기타 정신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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