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치매가족 돌아볼 때"…가족 지원 지속 확대 
"이제는 치매가족 돌아볼 때"…가족 지원 지속 확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2.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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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휴가제와 지자체 가족 지원 프로그램 강세

치매국가책임제 등 치매 정책이 해를 거듭하면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정책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환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치매 관리 인프라 구축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치매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은 돌봄 등에 직결되기 때문인데, 치매가족 휴가제 확대, 치매가족 상담 수가, 지자체 가족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복지부는 치매관리종합계획 2021년도 시행계획을 통해 치매가족 휴가제 이용한도 확대와 치매가족 대상 근로시간 단축제 사업장 확대 등 가족 지원제도 확대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복지부는 현재 오는 2023년 도입을 목표로 치매가족 상담수가 추진 계획을 예고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환자 가족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지자체들도 연이어 치매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을 통한 가족 프로그램들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평택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최근 치매가족을 위한 힐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비대면 아로마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식물에서 추출한 향인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휴식과 충전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외에도 부산 사상구 안심센터의 치매가족 콩나물 키우기 힐링 프로그램과 인천시가 추진 중인 치매 가족 영화관, 시흥시 안심센터의 비대면 식물키우기, 명화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치매 가족 영화관은 지자체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치매환자 가족 프로그램들의 제공은 가족들의 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일환이다. 치매 부양가족의 경우 다수 연구 논문를 통해 우울증, 자살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도가 높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어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발표된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임현우 교수에 따르면 치매 환자 가족의 경우 일반 가정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1.7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한국컨텐츠학회지의 ‘치매노인 보호자의 부양스트레스가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설문 대상인 치매 가족 326명 중 97.8명(33%)가 극단적인 생각이나 시도를 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증이 심화되는 코로나 블루에 따라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지 프로그램의 확대 필요성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돌봄 수요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돌봄 인력에 대한 관리와 지지 프로그램 역시 소홀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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