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돌봄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치매간병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 치매보험이 치매 진단비와 치료비 지급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간병보험을 함께 결합하는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치매에 걸릴 경우 진단비나 치료비 못지 않게 간병 보장 여부도 중요한 사항으로 인식됨에 따른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보험사들이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를 위한 활발한 경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흥국생명은 내사랑내곁에 치매간병보험(해지환급미지급형V3)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진단비와 간병비를 함께 지급하는 치매전문보험이지만, 해지환급미지급형으로 중도해지 시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아 가입에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해지환급미지급형은 납입 보험료를 표준형보다 낮게 책정하지만, 납입기간 중 해지 시 별도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상품으로 본인의 지출과 수입을 고려한 가입이 필수적이다.
롯데손해보험도 장기요양-치매보장 보험인 let:care간병보험Ⅱ(렛케어)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장기요양등급을 받는 경우 요양자금을 보장하는데, 가입 조건에 따라 경증 이상 치매까지 보장한다. 장기요양 1~4등급 판정 시 추가 납입 없이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신한생명은 '진심을 품은 간편한 찐치매보험'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중증치매 간병비 지급과 치매보장을 강화하고, 유병력자나 고령자도 간편심사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증치매진단 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와 이후 납입할 보험료를 더해 진단금으로 보장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NH농협손해보험도 돌봄 필요도 증가에 따라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득보상 간병인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간병인지원일당 특약에 가입 시 최대 180일까지 간병인 파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간병인을 원하지 않는 경우는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보험업계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고령층의 건강 염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대비한 다양한 간병돌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연구원 이슈분석 등도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고령층 건강 서비스 확대와 돌봄 강화 등 민간영역 보험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치매보험과 간병보험 결합 상품이 늘면서, 다양한 형태로 상품설계가 진행됨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알맞은 보험 설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