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케톤 신진대사 촉진이 알츠하이머 치료의 미래?
두뇌 케톤 신진대사 촉진이 알츠하이머 치료의 미래?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08.0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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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와 경증 인지장애 케톤 통한 치료 방안 제시

알츠하이머와 경증 인지장애 치료법으로 포도당 대신 케톤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개최된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 연례회의(AAIC 2017)를 통해 두뇌 케톤 대사 및 케톤 생성 작용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이 같은 임상 데이터가 발표됐다.

캐나다 퀘백대학의 Stephen Cunnane 박사는 "알츠하이머는 뇌가 포도당을 사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을 잃게 만든다"며 "이를 보충하기 위해 포도당 대신 케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 부족한 경우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포도당으로 사용한다. 글리코겐마저 다 사용될 경우 몸은 에너지원(포도당)을 얻기 위해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서 포도당으로 만드는데, 지방이 포도당으로 바뀌면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이 케톤이다.

이번 발표 데이터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과 연관된 케톤식 식단을 포함했고, 트리글리세라이드 형태의 케톤 생성물이 뇌 에너지 공급을 부분적으로 회복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케톤이 경증 인지기능 장애를 가진 환자에 대해 두뇌 에너지 공급을 향상시키고 일부 인지 기능 향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가설이 고령자의 인지능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Stephen Cunnane는 "알츠하이머 병의 증상이 뇌내에 포도당 대사의 감소가 원인인지 결과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며 "뉴런 신경이 죽었다면 포도당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노인, 인슐린 저항성 보유자, 알츠하이머 가족력이 있는 대상군 등에서 뇌혈당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포도당의 사용 능력이 저하되면 케톤을 계속해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향후 그는 케톤 섭취가 인지기능 저하 감소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혈액 내 케톤 농도를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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