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여성-체중감소 클수록 알츠하이머위험 증가
60세 이상 고령여성-체중감소 클수록 알츠하이머위험 증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3.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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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근력 운동과 영양섭취 통해 알츠하이머병 예방 필요"
좌측부터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좌측부터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

60세 이상 고령여성에서 체중 감소폭이 클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여성의 경우 체질량 지수(BMI) 감소폭이 크면 알츠하이머의 발병률도 높아지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섭취와 근력 운동이 권장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세-79세를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 조직이 줄어들고 뇌 기능까지 악화시키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기억력, 공간지각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 저하와 망상, 불안, 공격성 등 정신행동 증상을 보이며 점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상실한다. 

비만일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등 다수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국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의 변화 폭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김영식 교수팀은 지난 2002년~2003년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참여자 중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세~79세 성인 총 4만5,076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4만5,076명의 체질량지수를 2년(2004년~2005년) 및 4년(2006년~2007년) 단위로 비교해 체질량지수 변화와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2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5~10% 감소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14배 ▲10.1~15% 감소는 1.44배 ▲15% 이상 감소는 1.51배 높아졌다. 4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5~10% 감소한 경우는 1.31배 ▲10.1~15% 감소는 1.6배 ▲15% 이상 감소는 1.68배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경우 2년간의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다. 4년간 체질량지수가 10.1~15% 감소한 남성은 발병 위험이 1.33배 높아지는 것에 그쳤다. 

즉,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면 영양소 결핍과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며, 이는 인지기능 감퇴로 이어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김영식 교수는 "영양섭취 부족으로 발생한 체중 감소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뇌 건강과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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