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디지털 시대 가속화…치매 관리 중심 이동
코로나 디지털 시대 가속화…치매 관리 중심 이동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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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관리와 돌봄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세계적 코로나 확산과 정보통신기술 발달이 치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정신-돌봄 영역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정신건강 서비스 정책과 비대면 노인 돌봄 등에 변화를 유발하는 것이다. 

감염 방지와 편리성 확대 등 다양한 장점에 따라 정신-돌봄 서비스 제공 중심은 사람에서 비대면 디지털로 변화될 전망이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국제사회보장리뷰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 등의 발달로 해외 고령층 관리 등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블루(Corona Blue)로 불리는 우울감 확대는 국내에서도 고령층 치매 발병과 높은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며, 정신 관리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먼저 호주의 경우 선도적인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로 국내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호주는 코로나 팬더믹 이전 E-정신건강 전략(E-Mental Health Strategy for Australia)을 구상해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의 높은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 생태계 구축 전략 수립 ▲국가 정신건강-자살예방 계획 디지털 정책 수단 포함 ▲안전 품질 표준 등에 집중했다. 

실제 지난 2018~2019년 호주 정부의 정신건강 서비스 지출은 약 100억 호주달러로 보건의료 총지출의 약 7.48%를 차지하며, 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는 정신건강 의료진에 대한 지원 서비스로, 디지털 서비스를 다루기 위한 훈련과 품질 보증 등의 총체를 포함하고 있다. 

2021년 2월 기준 호주는 다앙한 기관들로부터 635개의 디지털 정신건강 관리 리소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리소스에는 전화·채팅·이메일 서비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온라인 프로그램-포럼, 정신건강 웹사이트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는 세계적 고령 돌봄 변화도 촉발하고 있다. 중증에 이를수록 스스로를 책임질 수 없는 치매 환자의 경우 돌봄 서비스는 필수 영역이다. 

강남대 김정근 교수가 발표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미국의 AI/로봇을 활용한 노인 돌봄 사례와 이슈’에서도 다양한 활용사례가 소개됐다. 

미국의 경우 ▲세계최초 인공지능 기반 노인 돌봄 안부 전화 서비스 케어엔젤(Care Angel) ▲인공지능 활용 고령층 건강 모니터링 및 예측 팔찌 템포(Tempo) ▲반려강아지 로봇 제니(Jennie) ▲소셜로봇 엘리큐(ELLI Q) 등을 활용 중이다. 

초기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노인 돌봄은 간병인의 부족 문제 대응이 주요 목적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접촉이 가능한 노인 돌봄 모델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향후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와 돌봄 영역의 변화는 치매 분야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보사연 어유경 부연구위원은 한국 정부도 정신건강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데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의 확충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어 부연구위원은 “우울, 불안 등 경증 정신질환 부문에서는 효과성을 입증받은 디지털 정신건강 서비스를 경증 정신질환의 예방과 치료, 중증 정신질환으로의 악화 예방에 적극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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