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전쟁 연관성 규명…“고엽제 노출 퇴역군인 치매 확률 높아”
치매와 전쟁 연관성 규명…“고엽제 노출 퇴역군인 치매 확률 높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4.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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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와 외상성 뇌손상-외상 후 스트레스 연관

베트남 참전 퇴역군인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베트남 전쟁 퇴역군인이 현재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연령층인데, 고령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기된 주요 원인은 고엽제(Agent Orange), 외상성 뇌손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이다. 실제 고엽제와 퇴역군인의 치매 발병 연관성은 국내에서도 발표된 변수 중 하나다. 

6일 외신인 Alzheimer's News Today에 따르면 The Us Against Alzheimer’s는 최근 퇴역군인에게 치매의 발병확률이 더 높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The Us Against Alzheimer’s는 미국 퇴역군인의 경우 50%가 알츠하이머병에 고위험군에 속하고 있으며, 미국 일반인구의 확률인 15%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분석했다. 

더불어 베트남전에 살포된 고엽제는 베트남 참전용사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치매 진단과 연관성이 규명된 바 있다. 실제 JAMA 신경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참전용사의 약 12.1%가 고엽제에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JAMA 신경학술지에서는 에이전트 오렌지에 피폭된 퇴역군인은 노출되지 않은 퇴역군인에 비해 치매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나 높다고 규명했다. 

고엽제에 피복된 사람은 비노출군보다 평군 1.25년 빠르게 치매를 진단 받았다. 해당 연구는 사망 위험, 인구 통계, 동반질환 등과 관련된 변수 등 다양한 원인들이 고려됐다. 

The Us Against Alzheimer’s 연구원들은 고엽제와 치매 발병의 연관성과 관련된 다양한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The Us Against Alzheimer’s는 “치매 증상을 겪고 있는 퇴역군인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관심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
Martinez S, Yaffe K, Li Y, Byers AL, Peltz CB, Barnes DE. Agent Orange Exposure and Dementia Diagnosis in US Veterans of the Vietnam Era. JAMA Neurol. Published online January 25, 2021. doi:10.1001/jamaneurol.202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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