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 제품화 기술지원단, 작년 상담건수 '뚝'
치매치료제 제품화 기술지원단, 작년 상담건수 '뚝'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4.06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치매약·진단기기 상담 각각 2건에 불과
식약처
식약처

식약처가 운영 중인 치매치료제·진단기기 제품화 기술지원단의 상담이 지난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첫 운영돼 이듬해까지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상담 건수가 곤두박질쳤다.

6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 치매치료제·진단기기 제품화 기술지원단(이하 지원단)'의 누적 상담 건수는 총 31건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출범된 지원단은 국내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제품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초기부터 허가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기술지원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3년 간 누적 상담건수는 31건이었다. 치매치료제와 진단기기 각각의 상담건수는 16건과 15건이었다.

치매치료제는 연도별로 2018년 6건, 2019년 8건이었으나, 작년에는 2건으로 상담 건수가 뚝 떨어졌다.

진단기기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4건, 2019년에는 9건으로 늘었느나, 2020년은 2건에 불과했다.

치매치료제-진단기기 제품화 지원단 연도별 상담 현황(단위: 건)

대부분의 상담은 개발 후기보다 초기 단계에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의 상담 건수가 대폭 줄어든 데는 향후 치매치료제와 진단기기 개발도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상당수 업체가 치매약이나 진단기기 개발에 나서고는 있지만, 임상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개발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또 개발 상담 건수가 줄어드는 것은 신규 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식약처 임상 승인 건수만 봐도 최근 들어 치료제와 진단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치매치료제 개발 등을 목표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해당 사업에는 10년 간 1조1,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는 동안 총 예산은 2,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부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과제가 집행되고 있으나, 치매약 임상 등에 지원되는 연구비 지원기관과 비용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치매 관련 연구의 경우 다른 질환에 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고 있는 만큼 정부의 현실적인 정책 지원이 동반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