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학회, 의학회 정식회원 승격-달라지는 점은?
치매학회, 의학회 정식회원 승격-달라지는 점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4.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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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정책 의견 반영 확대와 학술 역량 상승 기대

최근 치매학회가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 승격하면서, 치매관련 정책 참여와 국내외 학술활동 등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간 신경과학회 자학회이자 의학회 준회원으로 활동하던 탓에 치매학회만의 온전한 학회 운용에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었지만, 승격에 따라 자율성을 갖게 된 이유에서다. 

치매학회는 정회원 획득에 따라 독립적 학술활동과 학술대회 등 스폰서, 부스 계약체결은 물론 치매관련 정책의견 청취도 신경과학회를 거치지 않고 별도로 정부-의학회를 통하게 된다.  

26일 치매학회에 따르면 최근 대한의학회로부터 정회원 승격 승인을 얻어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회원 자격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치매학회는 치매정책 참여 확대, 국내외 학술활동-역량 강화, 학회원 구성 다양화 등 발전 방안에 최우선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식학회 승인은 고령화에 따른 치매 자체의 중요성 증대와 국가정책의 비약적인 확대에 따라 치매분야를 대표하는 전문학회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상 치매학회 정회원 학회 승격은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하지만 치매학회가 신경과학회의 자학회로 신경과 전문의가 대다수인 탓에 정신건강의학과 등 타과 치매 관련 단체들과 치매분야 대표학회 표방에 이견이 존재했다. 

이번 승인으로 치매학회가 치매분야의 대표학회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신경과 이외 타과의 포용과 다학제적 학문체계 발전을 위한 화합의 숙제를 떠안기도 한 셈이다. 

치매학회 이찬녕 총무이사는 “이번 의학회 정회원 승격에 따라 치매 관련 현안에 더욱 대표성을 갖고 의욕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학회연구 활동 등 연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치매학회는 의학회 정회원 승인을 위해 국제학술대회 등 수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쳤고,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신경과 이외에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타과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힘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학회 회원 인준 심사과정은 ▲1단계 회원관리위원회 심사(1차 학술대회 개최 실적, 학회지 발간 실적, 학술 활동 평가 점수-2차 의학 학술지 평가-3차 회칙의 타당성, 기존학회와의 중복성, 학문의 독자성 평가) ▲2단계 이사회 ▲3단계 평의원회 인준로 진행된다. 

심사내용은 ▲학회 분류 체계상 소속 및 관련학회 의견 ▲회원의 타 학회 참여 상황 (회칙 상, 회원 구성의 타과 문호 개방 여부) ▲최근 3년 동안의 국내외 학술 활동 평가 결과 ▲의학 학술지 평가 ▲의학교육 기본과정 교과목 개설 여부 ▲기타 필요한 참고 사항 등이다.

치매학회는 모든 과정에서 기준을 충족한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고, 이에 따라 회원 자격을 승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노인정신의학회 관계자는 치매학회의 이번 정회원 승격에 대해 치매 학문 자체의 다학제적 성격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A교수는 “이번 치매학회의 대표학회 승격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승인 과정에서 일부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의학회 승인을 획득한 이상 다학제적인 협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치매학문 자체의 발전적 방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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