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백신 접종자 접촉면회 허용...2차 접종 시기 관건
요양병원 백신 접종자 접촉면회 허용...2차 접종 시기 관건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5.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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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으로 순차적으로 2차 접종 진행 예정
출처: 춘천시 공식블로그
출처: 춘천시 공식블로그

일부 환자에만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접촉면회가 백신 접종을 받으면 전면 허용된다.

면회객이나 입원 환자 중 한쪽이라도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면 면회가 가능해진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요양병원 등에서의 면회는 지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작년 2월에는 모든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면회가 전면 제한됐으며, 약 5개월 후인 7월부터 비접촉 면회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면회는 재차 제한되기도 해 환자와 그 가족들은 사실상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정부는 올해 3월에 와서야 접촉 면회의 여지를 뒀다. 주치의가 환자 정서적 안정을 위해 면회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접촉 면회가 허용됐다.

하지만 접촉 면회의 경우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실제 혜택을 받는 이들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 접촉 면회의 범위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요양병원·시설의 면회기준을 개선해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입원환자나 면회객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뒤 효과가 나타나는 2주 후부터는 접촉 면회가 가능해진다. 다만 별도의 면회공간, 보호용구 착용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은 유지해야 한다. 면회객 PCR 음성 확인 요건은 면제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접촉 면회가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기는 아직 명확치 않다.

요양병원 등의 입소자는 지난 2월부터 진행된 1차 접종이 약 80%가 완료됐으며, 2차 백신 접종 간격을 고려했을 때 이달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백신 수급 불안에 따라 2차 접종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는 요양병원 등의 환자에게는 충분히 2차 접종이 가능할 정도의 백신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부터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접촉 면회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측돼 환자와 가족들을 막았던 유리벽이 허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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