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 실패 장기화…인지중재치료 등 비약물치료 강화
치매 치료제 실패 장기화…인지중재치료 등 비약물치료 강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6.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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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과 경도인지장애 단계서 적극적 개입 추세

치매 근원적 치료제의 오랜 개발 실패로 인지중재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의 대중화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치매가 발생하기 이전 단계에서 적극적인 비약물적 개입을 통해 치매 예방과 지연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다. 

현재도 비약물적 치료 효과성 검증을 위한 연구와 함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화까지 활발히 수행되면서 다방면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 관리를 위한 비약물적 치료의 연구와 활용이 다양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학회는 비약물적 치료는 약물 요법 외의 ‘인지 훈련’, ‘인지 재활’,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술’, ‘음악 치료’, ‘미술 치료’, ‘원예 치료’, ‘운동 요법’, ‘회상 요법’, ‘생활습관 교정을 위한 교육’ 등의 총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적절한 비약물적 치료는 자극을 통해 뇌가 변화되면서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향후 치매를 일으키는 뇌의 부정적 변화에 대항할 힘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인지예비력 (Cognitive reserve)으로 불리며, 비약물적 치료는 인지보유량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치매학회는 인지중재치료의 급여화를 주장하며,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고령화에 따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에 대비할 비약물적 치료인 인지중재치료의 제도권 진입을 위해서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최성혜 교수는 인지중재치료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확대를 위한 수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지중재치료는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고, 경도 및 중등도 치매에서는 중증치매로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의견이다.

즉, 치매의 위험인자를 통합 관리하는 다중영역중재의 인지중재치료를 통해 치매 유병률이 40%까지 경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효과적인 인지중재치료를 위해서는 검증된 프로그램, 치료적 접근, 높은 순응도가 중요해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부-지자체 사업에서도 비약물적치료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 지원 사례는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보급 사업 등이다. 

지자체 사업을 통해 고령층에 운동 요법을 전파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치매안심센터도 다양한 인지훈련 프로그램 등 제공하면서, 다중 관리를 통해 비약물적 치매예방 효과를 더욱 높여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두카누맙 등 일부 치료제가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지만, 현재 치매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영향력은 없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비약물적 치료는 꾸준한 발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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