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치매 환자 천국 '네덜란드 호그백 마을' 탄생할까?
국내도 치매 환자 천국 '네덜란드 호그백 마을' 탄생할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17.08.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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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치매안심마을 도입 위한 시범사업 활발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치매 안심마을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치매환자 마을 '네덜란드 호그백 마을'과 유사한 형태의 치매 안심마을 탄생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는 이유다.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금호2,3동,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 대안면과 제주도 서귀포 용흥마을 등이 치매안심마을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 시범사업은 치매 환자가 지역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 기반을 마련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립 방지를 위한 마을을 지정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범사업은 치매검진 전수조사, 치매예방을 위한 운동과 인지향상 프로그램 운영, 치매자조 모임지원 등을 운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향후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 등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먼저 슈퍼마켓, 은행, 노인이용시설 종사자 등에게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고 치매 안심 인증기관으로 등록해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식들이 네덜란드 호그백 마을과 비슷한 사례다. 실제 호드벡 마을은 요양전문 간호사와 간병인, 노인병 전문의사들을 마트나 미용실 등 생활 공간에 배치해 치매 환자들의 일상 생활을 돕는다.

인지 능력이 저하된 치매 환자를 위해 마트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는 등 치매 환자들의 생활에 과도한 간섭을 하지않고 최소한의 개입만으로 치매 환자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시범사업은 일부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대단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겪은 해외도 일찍이 다양한 형태의 치매 안심마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은 지난 2004년부터 '도쿄 치매돌봄연구연수센터' 주도로 '치매라도 괜찮아, 지역 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영국도 알츠하이머학회와 정부가 나서 치매 친화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군 관계자는 "네덜란드 호그백 마을은 요양시설을 수용적 형태로 이용하는 것을 벗어나 치료자가 함께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형태"라며 "치매사업 선진 지역 사례를 참조해 성공적인 치매 관리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멘시아뉴스 조재민 기자(jjm5352@dementi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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