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광역치매센터 운영 15년 서울대병원 아성 깨질까?
서울시광역치매센터 운영 15년 서울대병원 아성 깨질까?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6.21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위탁 재위탁 공개모집 추진-사실상 재계약 가능성 高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시가 서울특별시 광역치매센터 운영 민간위탁 재위탁 공개모집을 추진하면서 서울대병원의 15년 위탁 운영 변경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대병원의 전문 연구실적, 다년간의 연구분석을 통한 기술력 보유를 이유로 공개 모집에 대한 경쟁 가능성이 없어 재계약을 추진했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광역치매센터의 운영이 오는 12월 31일 민간위탁기간 만료됨에 따라 재위탁(공개모집) 절차로 수탁 기관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15년간 서울대병원이 재계약 방식으로 위탁 운영했는데, 사실상 공개모집에도 별다른 경쟁없이 재계약을 이어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도 사실상 서울대병원이 서울특별시 광역치매센터 운영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광역치매센터의 모집 조건에 의해서다. 서울광역치매센터는 수탁가능 병원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정신의학전문의, 신경과를 모두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둔 기관으로 모집조건을 한정한다. 

사실상 해당 조건을 채우는 병원은 대학병원급이지만, 서울시 대부분 대학병원들이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위탁운영을 맡고 있어서다. 

또 대학병원이 아닌 경우라도 서울대병원과 공개모집 경쟁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병원은 현실적으로 찾을 수 없는 이유도 있다. 

서울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서울광역치매센터 위탁의 경우 공개모집에도 수년간 별다른 경쟁이 없었다”며 “모집조건에 부합하는 대학병원들 대부분이 치매안심센터를 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광역치매센터의 수탁기관 모집 및 접수는 오는 11월 말까지다. 이후 12월에 적격자 심의위원회를 통해 수탁기관을 선정하고, 12월경 협약체결 등 제반 사항을 이행한다. 

위탁기간은 3년(2022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며, 1년 사업비는 8억9,000만원(국고 4억8,600만원-시비 4억4,00만원)이다. 

주요 위탁 사무는 ▲치매 대책 수립 및 치매관리사업 기획 ▲치매 자원조사, 수행기관 연계 및 기술지원 ▲치매 종사자 전문교육 훈련, 연구 및 인식개선사업 ▲서울시 치매관리 시행계획 수립 지원 ▲서울시장 인정 치매관리사업 ▲중증치매노인 공공후견인 사업 지원 및 교육, 관리감독 등이다. 

향후 공개모집 절차에 따라 경쟁처가 없을 경우 서울광역치매센터 운영은 서울대병원의 재계약이 유력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