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미세먼지 연관성-세계 트렌드?…국내외 규명 연구 '활발'
치매와 미세먼지 연관성-세계 트렌드?…국내외 규명 연구 '활발'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7.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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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출에 따라 뇌 축소-오염관리 공감대 형성 필요

세계 각국의 연구를 통해 치매와 미세먼지의 발병 연관성이 규명되면서 고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수 연구에서 미세먼지 노출로 뇌 축소 등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규명했기 때문이다. 국내도 인접 국가에 의한 미세먼지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고령층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2일 국내외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치매와 미세먼지 발생의 상관관계 규명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대기오염 물질은 호흡성 분진인 PM10(미세먼지), PM2.5(초미세먼지), 자동차나 항공기, 선박 등에서 배출되는 NO2(이산화질소) 등이 있다. 

최근 스웨덴에서 발생하는 치매환자의 5%가량이 초미세먼지(PM2.5)에 의한 발병이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우메오대학 연구팀은 최근 초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연간 치매 발생률과 금전적 부담을 평가한 논문을 환경 보건(Environmental Health) 국제 저널에 게재했다.

또 환경 기준치 이내의 초미세먼지(PM2.5)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UC Davis) 소속 연구팀은 최근 환경보건 전망저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교통 대기오염이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노화 관련 치매 위험 증가에 연관성이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초미세먼지(PM2.5)에 많이 노출된 여성일수록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신경세포 다수가 모인 회백질을 점차 위축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를 일으킬 위험을 발생시킨다는 결론이다.

국내에서도 미세먼지에 의한 치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와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조재림 박사, 김창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높아질수록 뇌 구조물 부피가 축소돼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공개했다. 대기오염 농도가 높아질수록 측두엽 등 대뇌피질 영역 두께 감소와 해마, 기저핵, 시상 등 뇌 구조물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재명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이혜원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는 신경정신행동 증상의 악화는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과 연관성이 크다는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발생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치매와의 발병에 관한 규명 연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신빙성을 높여가는 만큼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춘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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