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성분 자진취하 러시에 일부 품목 반사이익 '톡톡'
콜린 성분 자진취하 러시에 일부 품목 반사이익 '톡톡'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7.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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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아·글리티아 등 큰 폭 성장...전체 처방액은 유지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 성분의 처방액이 품목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이 자진 허가 취하에 따라 처방액이 급감하고 있으며, 그 자리를 대체하는 품목도 속속 눈에 띈다.

22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콜린 성분의 전체 처방액은 1,125억원이었다. 1분기 1,128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콜린 성분의 경우 지난해 말 식약처가 임상재평가 지시를 내렸으며, 58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나머지 업체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 대다수 허가를 자진취하했다.

자진취하를 선택한 업체의 경우 시중에 남아 있는 제품만 소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예정이다.

허가를 취하함에 따라 처방액은 급감하고 있으며, 2분기에 그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처방액이 급감하자 수혜를 받는 품목도 생겼다.

콜린 성분 2분기 처방액 증가 품목(단위: 원, %)
콜린 성분 2분기 처방액 감소 품목(단위: 원, %)

품목별로 보면, 글리아민, 리멘타, 콜린스 등은 1분기 대비 2분기 처방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상위 품목 중 하나였던 글리세이트는 1분기 약 36억원의 처방액이 8억7,760만원으로 급감했다. 또 글리트, 뉴코린, 콜린트, 포스콜린 등도 감소폭이 컸다.

콜린 성분 2분기 처방액 감소 품목(단위: 원, %)
콜린 성분 2분기 처방액 증가 품목(단위: 원, %)

수혜를 입은 품목도 있다. 카노아는 처방액이 2배 증가했으며, 글리티아는 1분기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유니콜린, 글리포스 등도 처방액이 50% 넘게 증가했으며, 세레포린, 알포엔, 콜리린, 콜린세레이트 등도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콜린 성분이 효능 논란을 겪으며, 임상재평가 지시까지 내려졌음에도 의료 현장에서는 처방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자진 취하 품목의 처방을 일부 제품이 지속적으로 흡수해 당분간 처방액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콜린 성분 전체 시장의 경우 작년부터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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