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환수협상 20%에 일부만 합의...재차 연장 가능성
콜린 환수협상 20%에 일부만 합의...재차 연장 가능성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7.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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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대웅바이오 10%대 협상안 고수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글리아타민, 글리아티린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업체가 진행 중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 약제비 환수협상이 재차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업체는 공단이 제시한 환수율에 합의했으나, 모든 업체와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건보공단은 오늘(27일)을 콜린 환수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건보공단은 환수율 20%를 최종 합의안으로 제시했으며, 다수 업체가 이에 합의했다. 사실상 이들 업체의 경우 환수율을 몇 퍼센트 낮춘다고 해도 전체 환수금액이 크지 않아 그나마 수월하게 협상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환수협상을 마무리한 업체는 종근당과 대웅바이오의 협상에 주목했다. 이들 업체가 환수율 20% 이하에 합의할 경우 나머지 업체들도 같은 조건으로 환수율이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수십여개 업체가 환수율 협상을 개별로 진행하기는 하지만, 최대 처방량을 기록 중인 품목을 보유한 종근당과 대웅바이오의 협상에 이목이 집중됐던 이유이기도 했다.

종근당과 대웅바이오는 오늘 협상 시한까지 환수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공단은 20%를 고수했으며, 업체는 그 이하를 요구해 협상은 결렬됐다.

공단은 이번 협상을 마지막이라는 것을 못 박았으나, 업체 측은 재차 협상 연장을 요구했다. 공단은 이 같은 사실을 복지부에 전달했으며, 기한은 재차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협상 기일은 8월 1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급여 삭제라는 초강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업체에 이 같은 엄포는 먹히지 않았다.

종근당과 대웅바이오의 경우 환수율 20%를 적용할 경우 환수 금액은 천억원이 훌쩍 넘을 가능성이 크다. 환수율 퍼센트 낮추기에 목을 메는 이유이기도 하다.

콜린 환수협상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 8개월 이상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협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공단과 대웅바이오·종근당이 환수율 10~20%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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