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지역 장기요양기관과 연계 부족
치매안심센터 지역 장기요양기관과 연계 부족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7.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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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기관의 안심센터 긍정평가 3%-부정평가 68%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와 장기요양기관의 연계 미비로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치매환자의 연계체계가 적절하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긍정 3%, 부정 68%로 부정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연계 부족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은 연계 표준시스템 부재와 의사소통 채널-인식 부족, 정보 공유 미비 등으로 지목됐다. 

29일 고신대 의료경영학부 배성권 교수는 중앙치매센터 연구용역 '치매환자 중증도별 유관기관 연계방안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한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즉, 요양기관, 의료기관, 사회복지서비스 기관 간의 이해 상충 방지와 장애요소 해결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내 치매환자 중증도별 연계체계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다양한 요인들이 안심센터와 기관 연계를 저해했다. 특히 장기요양기관의 안심센터 불신도 상당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안심센터와 광역치매센터의 기능 인지도는 공립요양병원의 경우 60.5%였으나,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21.2%에 불과했다. 

장기요양기관에서 치매안심센터로 연계한 사례는 응답기관 중 18.6%에 그쳤다. 미연계 이유는 안심센터와의 업무 협조 부족, 환자의 거부 등이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 장기요양기관과 안심센터 연계 문제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및 보호자들의 안심센터 주요기능 미 인식 ▲정보교류 및 소통 부재 ▲업무협조 부재 ▲연계 및 협력체계 미 구축 ▲안심센터 직원 관심과 적극성 부족 ▲일부 서비스 중복과 경쟁구도 형성 등으로 분석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요양기관 응답자들의 개선 의견은 ▲정보교류 및 의사소통(회의, 간담회 등) 필요 ▲기관간의 연계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등 지역사회 자원 연계 ▲보호자 희망 시설 연계 ▲안심센터 직원 연계인식 강화 ▲유관기관 자원 파악 ▲홍보 강화 등이 제시됐다. 

관련 설문 조사에 응한 전문가들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개선점을 제시했다.  

제시된 개선안은 ▲ANSYS DB와 건강보험공단 DB 및 타 DB(헹복e음 시스템, 병원 정보 시스템, 경찰서 등) 연계 ▲지역사회협의체 실무진 그룹 운영 추진 ▲안심센터와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MOU) 추진(개인정보 동의를 통한 환자 연계 활성화) ▲치매 중증도별 연계 가능 유관기관의 실시간 정보 플랫폼 구축 ▲민간기관 추천 원칙 매뉴얼 ▲중앙치매센터-광역치매센터-안심센터 간 정기적인 소통 채널 마련 등이다. 

치매환자의 중증도별 유관기관과 연계 강화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관리체계의 고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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