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코로나19 고령층 인지저하 등 알츠하이머 증상 촉진
AAIC, 코로나19 고령층 인지저하 등 알츠하이머 증상 촉진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7.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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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가 컨소시움 연구 통해 다수의 연구결과 규명

나이가 많은 성인일수록 코로나 회복 후 인지장애와 후각 기능 감퇴가 지속적으로 촉진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알츠하이머협회 및 40여 개 국가의 컨소시엄에서 코로나가 중추 신경계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수집하고 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30일 알츠하이머협회국제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 2021를 통해 코로나가 알츠하이머 증상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에 수반되는 호흡기 및 위장 질환 증상 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많은 사람이 "브레인 포그(brain fog)"라고 알려진 후각, 미각, 인지기능 상실 및 주의력 결핍을 포함하는 단기 또는 장기 신경정신병학적 증상을 겪는다. 일부 환자들은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고 있어, 연구자들이 뇌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메커니즘 및 장기적인 인지 건강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상태다. 

AAIC 2021에서는 해당 컨소시움을  통해 다양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먼저 뇌 손상, 신경염증, 알츠하이머의 생물학적 지표는 코로나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 유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또 감염 이후 인지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은 신체 활동량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 상태도 나빠서 혈중 산소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협회의 의학 및 과학 부문 부회장인 헤더 M. 스나이더(Heather M. Snyder) 박사는 "이러한 새로운 데이터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해서 인지기능을 손상하고 알츠하이머 증상마저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불안한 추세를 암시한다"며 "우리는 코로나가 우리 신체와 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완치 환자 지속적인 후각기능 상실과 인지장애 연관성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at San Antonio) 출신 의사 및 의학박사인 가브리엘 드 이라우스킨(Gabriel de Erausquin)은 알츠하이머협회가 이끄는 글로벌 코로나 컨소시엄의 동료들과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아메리카 원주민 300여 명을 코호트 격리해 인지능력 및 후각 기능을 연구했다.

연구 대상은 코로나 감염 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된 참가자로 이뤄졌다. 절반 이상이 지속적인 건망증 증세를 보였으며 약 4분의 1이 언어 및 실행 장애를 비롯한 인지능력에 추가적인 문제를 보였다. 이러한 어려움은 후각 기능에 나타나는 지속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었으나, 원래의 코로나의 중증도와는 관련이 없었다.

이라우스킨 박사는 "우리는 감염 후 몇 달이 지난 뒤에 코로나와 인지능력 장애 사이에 있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알아냈다"며 "코로나의 장기적인 신경학적 영향을 더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연구 참가자들의 사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보다 장기간에 걸쳐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액 내 알츠하이머 생물지표-코로나 연관성 다수

혈액 내 알츠하이머 생물지표 증가와 관련된 코로나 감염 생물학적 지표는 뇌 손상, 신경염증, 알츠하이머 질병을 나타내는 지표이며, 이러한 지표에는 타우(t-tau), 미세신경섬유 경쇄(NfL),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GFAP), 유비퀴틴 카복실 말단 하이드롤레이스 L1(UCH-L1), 아밀로이드 베타(Aβ40, Aβ42) 및 인산화된 타우(pTau-181)가 있다.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한 고령층 환자들에게 혈액 생물지표, 신경퇴행, 신경염증의 존재 여부를 연구하기 위해,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과대학 신경학, 병리학 및 정신의학과 토마스 위스니브스키(Thomas Wisniewski)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로 인해 뉴욕 대학교 랭곤 병원에 입원한 310명 환자의 혈장 샘플을 채취했다. 

환자 중 158명은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며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52명은 신경학적 증상 없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장 일반적인 신경학적 증상은 독성 대사성 뇌병증(TME)으로 인한 혼란 증세였다. 초기 인지능력이 정상이었던 환자 중 코로나 감염과 관련된 TME가 있거나 없는 경우를 살펴보고, 연구진은 TME가 없는 코로나 환자보다 TME가 있는 환자의 t-tau, NfL, GFAP, pTau 181, UCH-L1 수치가 높은 것을 발견했다. 

Aβ1-40은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pTau/Aβ42 비율은 TME가 있는 환자에게 큰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tau, NfL, UCHL1, GFAP는 C-반응성 펩타이드처럼 염증 표지와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신경/신경교 손상에 수반되는 염증 관련 혈액뇌장벽의 손상을 암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마스 위스니브스키 박사는 "해당 연구는 코로나 환자에게 알츠하이머 관련 증상 및 병리 증세가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코로나를 앓은 환자가 지닌 생물지표의 인지능력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종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지능력 감퇴 코로나완치 환자-"신체 상태가 나쁘고, 산소 포화도가 낮아"

테살리아 대학교 연구원인 조지 바부기오스(George Vavougios) 박사 연구팀은 경증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였으며 병원에서 퇴원 후 2달이 지난 32명을 대상으로 인지 장애 및 관련 건강 조치를 연구했다. 

연구 대상 중 56.2%는 인지능력 저하를 나타냈다. 단기 기억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가 없는 경도인지장애는 인지장애를 나타내는 뚜렷한 패턴이다.

더 심각한 인지 테스트 점수는 높은 연령, 허리둘레, 허리-엉덩이 비율과 관련이 있었다. 연령과 성별을 보정하고 나면, 나쁜 기억력과 사고 점수는 일반적으로 심폐질환자의 심폐 기능 평가에 사용되는 6분 걷기 테스트 중 나타나는 산소 포화도 저하와 독립적인 연관이 발견됐다. 

조지 바부기오스 박사는 "뇌의 산소 농도 결핍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인지 장애를 유발한다"며 "코로나로 인한 인지장애 범위는 감염 이후 피로 증세 사이의 몇몇 일반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문링크: COVID-19 Associated with Long-Term Cognitive Dysfunction, Acceleration of Alzheimer’s Symp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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