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파킨슨병 대세 유튜브로 해결…파킨슨 조기발견 중요
늘어나는 파킨슨병 대세 유튜브로 해결…파킨슨 조기발견 중요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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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

고령화가 국내외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은 물론 치매와 파킨슨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넘어갈 질병이 없는 셈이다.

특히 치매와 파킨슨병은 신경계 질환으로 현재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고령층에서 공포심이 상당하다는 점이 닮아 있다. 고령화에 따라 꾸준히 유병률이 증가하는 모습도 동일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지난 2015년 약 10만 명에서 2019년 12만 5,000명으로 환자가 늘었다. 지난 2019년 기준 80세 이상이 50.2%, 70대가 35.3%로 전체 환자의 약 85% 이상을 차지했다.

파킨슨병의 무서운 점은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에 대한 정보와 인지가 없으면 증상을 놓치기 쉽다는 이야기다. 결국은 평소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 시 진단을 신속하게 받는 게 관건이다.

이 같은 시기에 최근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가 개설한 파킨슨TV 유튜브 채널은 정보의 홍수에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보의 옥석을 가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멘시아뉴스는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성영희 홍보이사(가천대길병원 신경과)를 만나 파킨슨TV의 개설과 파킨슨병의 최신 경향에 대해 들어봤다.

◆파킨슨TV의 탄생 배경과 향후 목표는?

글보다 영상으로 소통하는 세대가 증가하면서 지금은 유튜브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노인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한국 노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8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 파킨슨을 검색해보면 일반인이나 파킨슨 전문가가 아닌 의료인이 주체가 된 경우가 많아 오히려 환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이에 파킨슨TV는 파킨슨병 및 운동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가장 대중적인 방법 중 하나인 유튜브를 통해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파킨슨TV 시즌1에서는 주로 파킨슨 환자의 증상, 진단, 치료, 식습관, 운동 및 기타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를 전문가 입장에서 환자에게 쉽게 알려드리고자 준비했으며, 30회에 걸쳐 구성할 예정입니다. 


◆파킨슨병 예방을 위한 방안과 치료 방법은?

먼저 파킨슨병은 치매와 마찬가지로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신경퇴행성 질환의 일환으로 노화를 막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하고 지중해식 식습관을 갖고 상식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파킨슨 환자들이 초기에 단순노화에 의한 증상, 근골격계질환, 정신과 질환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의 증상이 애매할 때 빨리 신경과 전문의 진찰을 통해서 조기 진단을 받고 치료받기를 권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목적은 증상 완화와 독립적 일상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약물치료, 운동 치료를 병행해 최대한 환자가 직업 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외래진료를 통해서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는데 환자의 나이, 직업, 병의 진행, 인지능력, 자율신경계증상, 부작용 등의 다양한 인자들을 고려해 약제를 선정하고 병합해 맞춤약물 치료를 진행합니다.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전망은?

현재 파킨슨 약제는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해줌으로써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연구들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먼저 면역치료가 대표적입니다. 파킨슨병의 주요 병리 소견인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을 제거하기 위한 백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많은 연구가 되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임상 1단계에서 사람에 대한 안정성과 부작용의 테스트 단계로 일부 2상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알파시누클레인 백신 이외에, 면역 세포에 의한 염증반응을 직접 가라앉히는 약물에 대한 연구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실험 단계로 진행된 부분이 없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외에도 줄기세포치료나 줄기세포 유도(personalized iPSC) 등도 연구논문 발표가 이뤄졌지만, 임상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즉, 파킨슨병 환자에 적용할 수 없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령층이나 환우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와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 환우들이 완치라는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어 검증되지 않은 고가의 치료로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학회에서 제공하고자 합니다. 파킨슨TV의 많은 시청을 부탁드립니다.

<파킨슨TV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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