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에이징테크 주목…치매 등 간병인 중개 플랫폼 확대
고령화 에이징테크 주목…치매 등 간병인 중개 플랫폼 확대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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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서비스 품질 담보 강화와 함께 수요-공급 증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에이징테크의 종류 중 하나인 간병 서비스 중개 플랫폼의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치매 등 고령 간병 서비스 품질 담보와 간병 정보 비대칭 극복, 구인-구직과 간병 수요 등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따라 서비스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령-치매환자 대상 간병인 중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는 스타트업 벤처업체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징테크(Aging-Tech)는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을 통칭하는 말로 노인들의 접근 가능성과 용이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기술이다. 시니어 스마트 워치, 치매 노인 실종 예방 신발, 돌봄 로봇 등이 구체적 사례다. 

최근 활동 또는 진출 예정인 업체는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 ‘선한이웃’, ‘케어네이션’, ‘미디어윌케어’, '조인케어' 등이며, NHN 사내벤쳐인 '위케어’까지 업계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케어닥'은 현재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 노인인력개발원, 하나은행 등 다수 기업-기관과 업무협약 체결은 물론 106억 가량의 투자도 최근 유치했다. 

‘케어네이션’은 전국의 환자, 보호자가 원하는 간병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매칭 서비스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투자 규모는 협의에 따라 미공개 결정했다. 

‘위케어’는 지난 6월 정식 설립된 NHN의 첫 사내벤처 기업이다. 개인 간병-요양보호사·요양시설 등을 필요로 하는 보호자와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다.

‘선한이웃’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요양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요양보호사 등은 간병에 합당한 대우와 제공처에 대한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축된 양방향 서비스다.

이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업계 진출을 타진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진출업체 확대 출혈경쟁 격화 예고 

다만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진출업체의 증가는 출혈경쟁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있어 업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요양급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일부 목소리도 존재한다. 대형투자 유치를 통해 소위 말하는 버티기를 하지 못할 경우 폐업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까운 예로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는 초기 다양한 업체들이 나서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했지만, 현재 ‘배달의 민족’이 대부분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갑의 위치에 올라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실상 업체들이 투자 유치 이외에는 중개업을 통한 수익구조는 열악해 출혈경쟁이 심하다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현재 관련 업계에 진출 스타트업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 수익구조 자체는 요원한 상태”라며 “향후 양질의 간병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일본의 사례처럼 지역의 상황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한 요양급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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