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지속되면서 전국 치매안심센터도 비대면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복지부는 비대면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 센터에서 활용하도록 돕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 중인 비대면 프로그램에는 IT 기술이나 원격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로봇 비대면 서비스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 중 하나는 로봇을 이용한 인지훈련 프로그램 운영이다.

인천 동구와 강화군치매안심센터 등에서는 로봇 '실벗'을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 대상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벗을 이용한 두뇌 향상 컨텐츠를 제공해 뇌기능 활성화와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목적이다.

서울 구로구치매안심센터 등에서는 로봇 '피오'를 활용하고 있다. 태블릿과 피오를 통해 정서적 교감 및 인지, 운동, 미술, 음악, 정서, 언어 등 6가지 인지중재수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천계양구, 용인시처인구치매안심센터 등에서는 로봇 '효돌'을 활용해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 복약, 기상, 취침시간 등 알람, 쓰다듬기, 토닥대기 등을 통한 반응으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또 손잡기를 통한 각종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활동감지 센서로 응급상황 감지 등의 기능도 제공 중이다.

경기시흥시치매안심센터 등에서는 로봇 '테미'를 활용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테미는 건강상태 체크, 로봇과 함께 걷기운동, 몸풀기 체조, 인지게임, 화상대화, 기분상태 체크 등의 1:1 맞춤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하다.

◆전산화 프로그램 및 디바이스 비대면 서비스

부산 금정구와 수영구치매안심센터 등에서는 'CoTras'를 활용한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oTras'는 인지재활훈련시스템 소프트웨어로 인지훈련, 운동요법, 회상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부산연제구치매안심센터 등은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치매환자가족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워치(Haylou Solar LS05-1)와 어플(Haylou Fit)을 활용해 일일건강리듬, 운동기록, 호흡훈련제공 등 비대면 방식으로 치매환자가족의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서울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는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활용한 돌봄을 제공 중이다. SK텔레콤 행복커넥트 연계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를 설치해 활용함으로써 비대면 디지털 돌봄에 활용하고 있다.

◆원격 기술 활용 비대면 서비스

울산남구치매안심센터 등은 '카카오톡', '줌'을 활용한 원격 선별검사를 운영 중이다. 만 60세 이상 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주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이나 줌을 이용해 원격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일 경우 비대면 치매예방교실을 연계하고, 인지저하로 판정될 경우 진단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전남영암군, 고양시덕양구, 양평군, 여주시치매안심센터 등은 '카카오톡', '줌', 'DOU앱'을 활용해 원격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담당자가 대상자 가정에 직접 방문해 화상 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치매안심센터 협력의사와 1:1 맞춤형 원격 진료를 시행한다.

성남시분당구치매안심센터 등은 '통합메시징서비스'를 활용한 치매예방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기존 치매예방교실, 인지강화교실 참여자 및 신규 대기자다. 방법은 사전 전화로 동의 및 동영상 시청 방법을 안내하고, 치매 관련 동영상 문자발송을 통해 미션을 제공한다. 센터는 미션 수행 여부 확인과 활동 독려를 위한 유선 모니터링도 진행하게 된다.

서울서초구치매안심센터는 전화를 활용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센터는 큰 글씨 도서, 독서대, 독서기록장, 필사노트, 볼펜, 만보계 등 '독(읽기)·보(걷기)·적(쓰기) in class'에 필요한 꾸러미를 우선 지급하게 된다. 이후 대상자와 전화 낭독 통화를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개인별 일정에 따라 낭독 및 걷기, 쓰기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배송 비대면 서비스 사례

대전유성구치매안심센터 등은 치매어르신 기억도시락(반찬도시락)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중 맞춤형사례관리사업 대상자를 위해 주 1회 비대면 기억도시락 제공과 안부확인, 건강관리 등의 사례관리를 수행한다.

이 외에도 전국 각지의 치매안심센터 등은 각자 상황에 맞는 비대면 프로그램 제공에 힘쓰고 있으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