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디지털치료 활용 확대…참여 본격 팔 걷은 병원과 산업  
치매 디지털치료 활용 확대…참여 본격 팔 걷은 병원과 산업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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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관과 협약-토론회 참석 등 다방면 효과성 검증-홍보

디지털치료제 활용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치매 영역에서도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병원과 업체들이 늘고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임상시험을 통한 치료효과 검증, 규제 당국의 심사, 의사 처방, 보험 등이 모두 적용되지만, 환자 접근성이 아주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치매영역의 경우 고위험군 예방에 대한 활용이 주요 타깃이지만, 기술 고도화에 따라 다양한 활용 방향이 파생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최근 일부 대학병원들이 디지털치료제의 치매영역 적용을 위한 연구와 시범사업 등의 추진계획을 공개하며, 관련 행보를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란 인공지능이나 가상현실(VR), 챗봇, 게임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소프트웨어 활용과 기타 치료기술 등을 접목해 그 효율성을 높이는 등 활용방안과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 69억 달러(약 7조 7142억 원)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26.7%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최근 이대목동병원은 ㈜하이와 '디지털치료제 기반 Care&Cure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동 개발한 디지털치료제의 한 종류인 ‘똑똑새미’를 순천농협의 고령 조합원들에게 시범제공하고, 인지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향후 기술 고도화를 진행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 첨단 기술에 치매데이터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라매병원도 SKT와 함께 인공지능 스피커 활용 치매예방 연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치매 관련 디지털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사업을 맡은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는 스타트업인 이모코그의 공동 CEO로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로 지난 5월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D2 Startup Factory)와 카카오벤처스에 공동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명지병원도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MJ포럼을 통해 이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디지털기술을 통한 인지중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고, 디지털치료제 일선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로완도 다수 대학병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을 활용한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에는 이화여대, 아주대, 전남대, 경희대 등이 참여했다. 

‘슈퍼브레인’은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중재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로 인공지능(AI) 기반 뇌 기능 향상 알고리즘을 통해 치매 발병의 예방과 지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완은 디지털치료제 조명에 발맞춰 해당 프로그램 사용 대학 병원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치료제 시장의 확대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선점을 위해 뛰어드는 산학 협력사례는 향후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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