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헬스케어 철수 선언…치매 분야도 악재?
구글 헬스케어 철수 선언…치매 분야도 악재?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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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관련 인공지능-디지털 헬스케어 등 시너지 위축 불가피 

구글(Google)이 헬스케어 사업부 대표사임과 함께 부서를 해체-이동하는 등 사실상 투자 철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치매 분야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전망된다. 

글로벌 IT 기업의 투자감소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의 주요 대상인 고령층 건강관리는 물론 높은 연관성을 가진 치매 영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구글의 철수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디지털치료제 영역 등 시장성장 한계와 기대 수익 저조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업계 전반의 분위기 저하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의 헬스케어 사업부를 총괄하던 데이비드 파인버그 박사가 회사를 떠나고 700여 명의 사업부 직원들은 부서 이동을 예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과 앞다퉈 진출 경쟁을 벌였지만, 사실상 빛 좋은 개살구라는 판단에 따라 철수를 결정했다는 관측이다.

앞서 구글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디날리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와 치매 등 총 44개의 유전질환 분석 결과를 개인에게 제공하는 23앤드미(23andMe)에 투자하는 등 치매 분야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치매와 연관성이 큰 영역인 당뇨 부분에도 사노피(Sanofi)와 당뇨병 통합 관리 체계 및 치료제 개발 협업, 노바티스(Novartis)와 당뇨 진단 및 자동초점 콘택트렌즈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자체 보유 IT 기술로 의료 분야에도 진출했는데, AI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는 영국 병원·연구센터와 진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의사용 앱(App)을 개발하는 등 치매 진단 보조 기술에서 활용이 가능한 영역에 다수 투자를 진행했다. 

구글의 헬스케어 투자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고령화, 치매와도 상당한 큰 연관성을 가졌고, 결국 투자철회는 악재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은 현재 투자 축소 의혹을 일축하고 있지만, 사실상 투자 축소 또는 철회로 보는 업계의 시각이 대부분인 상태다. 하지만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과는 별개로 여전히 치매 관련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체, 스타트업 등도 적지 않다. 고령화와 치매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는 구글의 사업 철수와 별개로 확실시되는 미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구글이 개인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에 집중했다면,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는 새로운 기술력과 신개념 아이디어 등으로 승부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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