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량 방사선, 답 없는 질환 치매 치료에 효과 기대"
"저선량 방사선, 답 없는 질환 치매 치료에 효과 기대"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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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
  정원규 교수

국내·외 연구를 통해 저선량 방사선의 치매 치료 효과가 속속 입증되고 있다. 동물실험이나 소수의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여서 효과를 확신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다만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는 상황에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기대감이 높다.

특히 국내에서 조만간 저선량 방사선의 치매 치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비교적 큰 규모의 임상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연구에는 강동경희대병원, 충북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3개 병원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 중 한 명인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를 만나 임상디자인과 연구 의의를 들어봤다.

Q, 이번 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이번 연구는 한국수자력연구원 방사선보건원이 진행하는 연구 용역의 일환이다. 방사선보건원은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저선량 방사선이 인지기능을 좋게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방사선연구원은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미 연구를 진행 중인 국내 연구진과 공동의 목표를 가지게 됐다.

Q, 저선량 방사선의 치매 치료 효과를 주목하는 이유는?

= 저선량 방사선은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치매 원인 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베타 등을 줄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사람 대상의 임상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된 만큼 치매 치료에 있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만한 정도로 정립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저선량 방사선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Q, 이번 연구가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 그동안 업데이트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도즈를 낮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투여되는 저선량 방사선은 기존보다 양을 대폭 줄였다. 또 분당 투여되는 선량률도 100MU로 낮췄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선량률로 투여되는 셈이다. 저선량 방사선의 양을 이렇게까지 낮춘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다.

Q,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로 양을 줄인 건가?

= 기존 저선량 방사선 치료는 200cGy이 표준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가 3개군으로 나뉘며, 각각 20명이 참여한다. 약물 투여군, 초저선량 방사선 치료 4cGy, 저선량 방사선 50cGy이다. 초저선량 치료군은 기존 연구의 50분의 1정도 수준으로 치료한다. 저선량 방사선치료군은 총 3주 동안 6번 치료를 하게 된다.

Q,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없나?

= 기존보다 적은 양으로 치료를 받기 때문에 부작용의 우려도 적다. 4cGy의 투여군은 6번 치료의 총 투여량이 CT를 한 번 찍는 수준이다.

Q, 참여하게 되는 환자의 치매 중증도 수준은?

=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경도인지장애환자부터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본격적인 임상은 언제부터 진행되나?

= 올해 안에 임상시험연구위원회(IRB)를 거쳐 식약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환자 등록은 내년 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 시점부터 1년의 추적 관찰을 진행하게 되며, 연구 종료 시점은 2024년 2월이다. 환자 모집만 수월하게 된다면 더 빠른 시점에서 연구가 종료될 수도 있다.

Q, 연구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점이 있나?

= 저선량 방사선 투여가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만 나온다면 다양한 추가 연구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 분당 투여되는 선량률을 더 낮출 수도 있고, 약물과 병용하는 연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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