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조사, 디지털혐오 1위 노인…치매인식개선 장벽?
인권위 조사, 디지털혐오 1위 노인…치매인식개선 장벽?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09.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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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과 치매개선 공동 필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국가적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회 한편에서는 노인혐오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오프라인 실생활에서 접한 혐오표현 중 노인혐오가 69.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쉽게 말하면 치매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층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치매인식개선 활동의 효과도 온전히 나타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온라인혐오표현 인식조사’에 따르면 노인층에 대한 혐오 인식도가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모두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의 일상화 등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대다수 응답자들은 온라인 혐오표현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고, 코로나 이후 우리사회에 혐오와 차별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 혐오표현을 접한 경로는 인터넷 뉴스 기사 및 댓글(71.0%), 유튜브 등 개인 방송(53.5%), 커뮤니티 게시판(47.3%), SNS(35.9%) 등의 순이었다.

먼저 오프라인 실생활에서 접한 혐오 표현 대상은 노인이 69.2%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에서는 72.5%로 4번째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조사결과에 비해 수치상으로도 노인혐오 표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65.6%)보다 여성(73.3%)에서 노인혐오 표현 경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6.2%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3%로 그 뒤를 이었다. 

직업별 노인혐오 표현 경험은 공무원, 교사(83.4%), 판매/서비스직(77.4%), 자영업(77.3%) 전문직(76%) 전업주부(74.9%) 등으로 고루 높은 수치를 보였다. 즉, 직업 전반에서 노인혐오표현을 경험한 셈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노화에 관한 인식개선과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을 통한 혐오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방면에서 혐오들이 심해지고 있어 노인 혐오와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이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자연스러운 노화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통해 혐오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인권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1,200명을 대상으로 무선 모바일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8%p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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