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진단기기 개발업체, 투자금 조달에 '순풍'
치매치료제·진단기기 개발업체, 투자금 조달에 '순풍'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09.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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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로 기술 우수성 인정...개발 자금으로 활용

치매치료제나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투자를 잇따라 유치해 제품 상용화에 순풍이 불고 있다.

치매 질환의 경우 치료제나 진단기술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업체가 없음에도 여전히 잠재성 만큼은 인정받고 있어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치매 질환과 관련한 다양한 업체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개발업체 엔서는 2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엔서는 지난해에도 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엔서가 개발 중인 진단기기는 후각을 이용한다. 후각 자극을 줬을 때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판별하는 형태다.

VR을 이용한 치매예방 게임을 개발 중인 룩시드랩스도 현재까지 45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맞춤형 인지평가와 훈련 게임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치매 진단과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바이오는 1회 투여로 한달간 약효를 유지하는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투자금을 연구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된 엠테라파마는 만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다중 타깃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매치료제 등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현재까지 55억원의 누적투자를 받은 바 있다. 투자금은 임상 진입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천연물신약 개발업체인 다당앤바이오는 최근 뉴로바이오넷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천연물 기반 알츠하이머치료제다. 

지엔티파마는 유한양행으로부터 9억8,0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엔타파마는 최근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의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해당 성분을 사람 대상의 치매약으로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들 업체 외에도 최근 치매 관련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 질환과 관련된 투자는 과거에도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최근 해당 투자를 기반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다수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업체의 상장과 함께 개발 중인 제품까지 상용화될 경우 개발업체와 더불어 투자자들까지 윈윈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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