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튜드 결합, 케어댄스 치매노인 활용 제안
휴머니튜드 결합, 케어댄스 치매노인 활용 제안
  • 조재민 기자
  • 승인 2021.10.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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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적-신체적-정서적-사회적 균형과 건강 증진 기대
안양시 만안치매안심센터 애니메이션 휴머니듀드 케어 홍보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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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를 위한 사람중심돌봄 케어(Care)로 각광받는 휴머니튜드를 적용한 케어댄스 설계가 제안되면서 실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무용을 치매환자에게 제공하는 댄스 포 디멘시아(Dance for Dementia)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데, 실증관리 기법 적용을 통해 무용 수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목적이다. 

최근 한국체육대 공연예술학과 이지원 교수는 ‘휴머니튜드 케어 기법을 적용한 무용수업 설계 제안’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치매노인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휴머니튜드 케어 댄스를 설계-제안하기 위한 목적이다. 즉, 치매노인의 상태와 요구를 수용한 휴머니튜드 케어 기법을 무용 수업에 반영해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의도다. 

이 교수는 해당 기법의 적용을 통해 신체적 기능 향상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업 설계는 휴머니튜드의 케어 기법인 ‘보다’, ‘말하다’, ‘만지다’, ‘서다’의 범주로 구성해, 각 과정 단계에 해당하는 지침을 두고 치매 노인에게 적합한 수업을 구성했다. 

논문을 통해 교사의 시범과 언어 그리고 태도를 구체화하고, 이를 수업 중에 유기적으로 연계해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수업 목표도 범주별로 나눠 제시했다. 

특히 휴머니튜드 적용에 중요한 점은 교사는 단순히 춤을 가르치는 입장이 아닌 케어자라는 마인드로 학습자를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랑과 존중을 중심으로 하는 휴머니튜드 케어 근본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치매노인 대상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한 사례다.

해당 제안의 특이점은 치매환자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창의적 구성이 수업의 중심이라는 부분이다. 기존의 수업을 모방한 교육을 넘어 치매노인이라는 학습자 특성을 고려한 창조적 제안이 다양하게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 교수는 치매노인들이 느끼는 심리적 소외감이나 상실감 등을 고려해 ‘두드리기’ 중심 움직임을 통해 교감을 확대하는 형식도 제안했다. 이를 활용해 노인이 스스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마음은 물론 참여자들에게 창의적 움직임과 감상을 가능케 한다는 해석이다. 

다만 해당 수업은 학습자의 상태, 환경, 교사에 따라 효과 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적용 한계성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무용 수업을 제안함으로써 치매 연구의 지평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논문을 통해 이지원 교수는 “사랑과 존중의 방식으로 무용 수업을 확대해 치매노인들의 사고력과 신체를 증진시키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기쁨의 순간으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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