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임상심리사 태부족..."1년째 제자리걸음"
치매안심센터 임상심리사 태부족..."1년째 제자리걸음"
  • 최봉영 기자
  • 승인 2021.10.13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력 부족 문제 올해도 여전...해결책 난망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전체 인력 채용 수준이 복지부 권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임상심리사 부족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치매안심센터에 채용된 임상심리사는 102명이었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가동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약 150곳에 임상심리사가 1명도 없다는 의미다.

2017년 말 치매안심센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약 1년 간 직역별 채용 인력은 전반적인 부족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약 4년 간 치매안심센터가 운영되면서 전체 채용 인력은 4,400명 가량으로 크게 확대됐다.

복지부가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에 필요하다고 산출한 기준 인원은 총 6,284명이다. 올해 채용 인력은 복지부 기준 인원의 약 70% 수준인 셈이다. 복지부는 75%를 원활한 센터 운영을 위한 인력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그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반면 임상심리사 채용은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돈다. 임상심리사는 각 센터당 1명 이상 채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올해 채용 인원은 전체의 4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상심리사 부족은 치매안심센터 초기부터 제기된 고질적인 문제였다. 2018년에 채용된 임상심리사는 43명이었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82명과 11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다만 올해 임상심리사의 수는 지난해 대비 2명 밖에 늘지 않았다.

복지부는 지난해 임상심리사의 채용 확대를 위해 임상심리학회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임상심리학회에서는 임상심리사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전문성 인정, 채용 방식의 다양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반적으로 복지부가 수용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 년 전과 비교해 치매안심센터의 임상심리사 처우 등 개선된 사항은 없다.

특히 임상심리사의 진단검사 업무를 간호사가 일정 교육을 받으면 대체할 수 있다는 복지부 지침 때문에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임상심리사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초기부터  임상심리사를 비롯해 치매안심센터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전체 각 직역별 인력을 전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처우 개선 등 획기적인 개선책 없이는 목적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